히스토리 교회

[사순절 묵상] “빛의 자녀답게 살라”

 “빛의 자녀답게 살라” 여러분이 전에는 어둠이었으나, 지금은 주님 안에서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사십시오.   에베소서 5:8 에배소서 5장은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을 본받으려는 마음, 이 얼마나 귀합니까? 인간은 누군가를 모방합니다. 생존 혹은 성숙을 위해 누군가를 보고  배우고 따라서 행동합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자녀답게 “(엡 5:1) 하나님을 본받으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가장 핵심적인 정체성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헤아릴  수 없는 사랑을 받은 자요, 그 하나님을 본받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맏아들로서 하나님을 고스란히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 이상으로 하나님을 닮은 분은 없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역시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자기 몸을 내어주신 것과 같이, 여러분도 사랑으로 살아가십시오.”(2절) 바울은 우리에게 사랑의 하나님, 사랑의 예수님을 닮으라고 강력히 권고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

[사순절 묵상] “새사람을 입으라”

 “새사람을 입으라” 여러분은 지난날의 생활 방식대로 허망한 욕정을 따라 살다가 썩어 없어질 그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참 의로움과 참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에베소서 4:22-24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을 입으십시오’.라는 말씀에서 우리는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신약성서에서 새사람을 입는다는 표현은 세례를 가리켰습니다.(벧전 2:1-2, 롬 13:12 등) 세례는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을 상징하는 의식이었습니다.   에베소서 4장에서 바울은 옛사람과 새사람의 삶의 방식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합니다. 25절에서는 “거짓을 버리라.”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버리다’는 헬라어로 옷을 벗어버리거나 물건을 던진다는 뜻입니다. 더는 입지 못할 옷을 벗어버리거나 혹은 더럽고 흉측한 물건을 내던지는 장면을 상상해보면 좋을 듯합니다. 우리는 왜 거짓울 말할까요? 그것은 이득을 보거나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이제 […]

[사순절 묵상]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로 와서 마셔라”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로 와서 마셔라” 명절의 가장 중요한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께서 일어서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로 와서 마셔라.” 요한복음 7:37 요한복음 5장에는 베데스다 못에서 38년 된 병자가 치유된 사건이  나옵니다.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점에서 당시 사람들의  예상과 기대를 넘어섰는지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예수님이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사건은 안식일에 일어났습니다. 병자가 다급하게 죽어가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예수님은 그에게  “일어나서 네 자리를 걷어 가지고 걸어가거라.”(요 5:8)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그가 곧 치유되어 걸어갔습니다. 주변에 있던 유대인들은 오랫동안 병에 시달리던 그가 쾌유된 사실보다 ‘안식일인데 자리를 걷어가지고 간 행위’에 주목했습니다. 안식일 법을 어겼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십계명 중 네 번째 계명은 ‘안식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입니다. 그 이유는 출애굽기 20:9-11과 신명기 5:12-15에 나옵니다. 안식일의 근본정신은 하나님을 닮아 만물이 쉼을 얻고 창조의 기쁨과 평화를 누리는 […]

[사순절 묵상] “고난 가운데 부르짖을 때에”

 “고난 가운데 부르짖을 때에” 너희가 고난 가운데 부르짓을 때에, 내가 건져 주고, 천둥치는 먹구름 속에서 내가 대답하고, 므리바 물 가에서는 내가 너를 시험하기도 하였다. 시편 81:7 시편 81편은 절기 찬송시입니다. 적지 않은 학자들은 이 시의 배경이 초막절이라고 추정합니다. 초막절은 이스라엘의 3대 명절 중 하나로,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여 하나님의 구원과 인도와 풍성한 은혜를 찬양하는 절기입니다. 시인은 초막절을 맞아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의 구원을 특별히 마음에 새기라고 노래합니다. 이 시편에  간접적으로 묘사되어 있듯 이집트에서 살던 히브리인들은 흙을 이겨 벽돌을 만들고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지어 나르며 온갖 고된 일에  시달렸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그들 어깨에서 짐을 벗기시고  그들 손에서 무거운 광주리를 내려놓게 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시편 81:7에 그 이유가 나옵니다.  “너희가 고난 가운데  부르짓을 때에, 내가 건져 주고…”   사실 고난당하는 약자의 울부짖음은 좀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강자의 불편은 한껏 확대되어 곳곳에 메아리치고, 강자의 손해는 마치 정의가 왜곡된 양 떠들썩해지지만 약자의 손해와 고난과 죽음은 반향 없는 […]

[사순절 묵상] “서로 사랑하자”

 “서로 사랑하자” 자매여 지금 내가 그대에게 간청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서로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요한2서 1:5a 요한2서는 존경받는 교회 지도자인 장로 요한이 ‘믿음의 자매와 그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여기서 ‘믿음의 자매와 그 자녀들은 어느 한 지역의 교회와 거기에 속한 사람들을 뜻합니다. 장로 요한은  1절과 2절에서 이 짧은 편지의 핵심적인 두 단어, 즉 사랑과 진리를  언급합니다. 그리고 3절에서는 은혜와 자비와 평화를 언급합니다.  요한은은 이 단어들이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랑, 진리, 은혜, 자비, 평화…. 이런 단어들이 오늘날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까? 뉴스를 보면 세상 곳곳에 비판과 분쟁과 오해와 왜곡이 넘쳐납니다. 왜 우리 삶과 사회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돌아가지 않을까요? 우리 그리스도인은 사랑과 진리, 은혜, 자비, 평화가 지배하는 세상이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비롯되는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이런 것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보여주신 것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 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장로 요한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랑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계명은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대로, 사랑안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요이 1:6) 사랑은 감상적이고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명확한 예수 그리스도의 계명과 진리에 따라 서로를 돌보는 것입니다.  장로 요한은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계명과 진리를 흐리는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그들은 ‘속이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신앙의 근본, 즉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로 오셨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자들입니다. 당시 어떤 이들의 주장대로 예수님은 단지 환영처럼 나타나신 것이 아닙니다. 환영처럼 나타났다는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고통과 수치를 전혀 겪지 않으셨다는 것이고, 따라서 그분의  몸의 부활도 거짓이 되는 것입니다. 복음의 증인들은 후대에 가현설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주장을 철저하게 배격합니다. 우리가 살과 피를 가지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듯 예수 그리스도도 그러하셨습니다.  바로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우리 죄를 대속하신 것입니다.   우리와 같은 몸으로 고통과 수치를 철저히 겪으면서도 하나님의 영광과 뜻과 나라를 구하신 예수님을 다시 생각해기 원합니다. 우리  삶의 어려움이 환영이 아니듯, 주님의 삶도 환영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같은 삶의 조건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셨듯 우리 역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이 사순절에 우리는 사랑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또 부으시는 그 사랑으로 살아가시기를 […]

[사순절 묵상]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므리바에서처럼 맛사 광야에 있을 때처럼. 너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시편 95:8 찬양시인 시편 95편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선 첫 부분인 1-5절에서 시인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야웨 하나님을 찬양하자고 요청합니다. 그분이 구원의 반석이시기 때문입니다. 구약 성서에서 하나님을 반석이라고 할 때 이 반석은 사람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디딜 수 있는 든든한 […]

[사순절 묵상]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  “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 “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유대 사람과 이방 사람이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만드신 분이십니다. 에베소서 2:14a 에베소서 2장에서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그들이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전 어떠한 상태였는지를 생각해보라고 말합니다. 그때 그들은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의 표현에 따르면 “세상에서 아무 소망이 […]

[사순절 묵상]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와 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와 복음 아들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신 분이십니다.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골로새서 1:15-16a 골로새서 1장을 보면 골로새 교인 중 일부는 예수님을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있는 여러 중재자 중 하나라고 생각한 듯합니다. 바율은  복음의 핵심을 뒤흔드는 이런 주장을 반박하고 교정하고 있습니다. 그는  먼저 예수님의 위대함을 선포합니다.   첫째, 그분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물론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받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질과 성품과 영광을 온전하게 보여주시는 분이십니다.  둘째, 예수님은 천사와 같은 영적 존재를 비롯해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셨고, 만물이 그분을 통해 또 그분을 위해 창조되었습니다. ‘먼저 나셨다’는 것은 히브리서에서 강조된 ‘맏아들’의 지위와 권위를 표현합니다. ‘만물이 그분을 […]

[사순절 묵상]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예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사람들은 어디에 있느냐? 너를 정죄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느냐?” …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요한복음 8:10-11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간음하다가 잡힌 여자를 플고 와서는 예수님께 질문했습니다. “선생님, 이 여자가 간음을 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는 율법에, 이런 여자들을 돌로 쳐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뭐라고 하시겠습니까?”(요 8:4-5) 성적 정결을 중요하게 여기던 바리새인들은 모세의 율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질문을 한 것일까요? 예수님을 고발할 빌미를 잡고자 한 것입니다.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 알려진 예수, 그들과 함께 식사하며 그들 역시 하나님의 자녀라고 주장하는 예수가 모세의 법을 준행하라고 하면 그는 더 이상 세리와 죄인의 친구가 아니게 됩니다. 더군다나 당시 사형 언도권은 로마 통치자에게 있었기에, 여인을 사형에 처하라고 하면 이는 로마 지배  체제를 거스르는 일이 됩니다.  반면 간음한 여인을 살리라면서 모세의 법에 위반하는 말을 하면 예루살렘에서 가르치는 선생의 역할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몸을 굽혀서 손가락으로 땅에 무언가를 쓰셨습니다. 그들이 계속 다그쳐 묻자 예수님은 마침내 이렇게 답하십니다.  “너희 가운데서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9:7b)  그러고는 다시 몸을 굽혀서 땅에 무언가를 쓰셨습니다. 우리가 아는 […]

[사순절 묵상]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니”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니 “보아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할 것이니. 이전 것들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떠오르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이사야 65:17 사순절은 우리가 얼마나 초라한 것을 바라보고 그것을 목표로 삼아 살아가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의 상상력은 과거에 얽매여 있으며, 우리의 바람은 초라하다 못해 누추합니다. 반면 하나님은 우리의 상상과 기대를 휠씬 뛰어넘으십니다. 그분은 망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