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사순절 묵상] “서로 사랑하자”



“서로 사랑하자”

요한2서는 존경받는 교회 지도자인 장로 요한이 ‘믿음의 자매와 그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여기서 ‘믿음의 자매와 그 자녀들은 어느 한 지역의 교회와 거기에 속한 사람들을 뜻합니다. 장로 요한은  1절과 2절에서 이 짧은 편지의 핵심적인 두 단어, 즉 사랑과 진리를  언급합니다. 그리고 3절에서는 은혜와 자비와 평화를 언급합니다.  요한은은 이 단어들이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랑, 진리, 은혜, 자비, 평화…. 이런 단어들이 오늘날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까? 뉴스를 보면 세상 곳곳에 비판과 분쟁과 오해와 왜곡이 넘쳐납니다. 왜 우리 삶과 사회는 우리가 바라는 대로 돌아가지 않을까요? 우리 그리스도인은 사랑과 진리, 은혜, 자비, 평화가 지배하는 세상이 하나님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비롯되는 것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이런 것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보여주신 것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 하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장로 요한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사랑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계명은 다름이 아니라,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대로, 사랑안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요이 1:6) 사랑은 감상적이고 낭만적이고 환상적인 무언가가 아니라 명확한 예수 그리스도의 계명과 진리에 따라 서로를 돌보는 것입니다.  장로 요한은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계명과 진리를 흐리는 사람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그들은 ‘속이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신앙의 근본, 즉 예수 그리스도가 육체로 오셨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자들입니다. 당시 어떤 이들의 주장대로 예수님은 단지 환영처럼 나타나신 것이 아닙니다. 환영처럼 나타났다는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  상에서 고통과 수치를 전혀 겪지 않으셨다는 것이고, 따라서 그분의  몸의 부활도 거짓이 되는 것입니다. 복음의 증인들은 후대에 가현설이라고 불리는 이러한 주장을 철저하게 배격합니다. 우리가 살과 피를 가지고 이 세상에서 살아가듯 예수 그리스도도 그러하셨습니다.  바로 우리와 같은 모습으로 우리 죄를 대속하신 것입니다.  

우리와 같은 몸으로 고통과 수치를 철저히 겪으면서도 하나님의 영광과 뜻과 나라를 구하신 예수님을 다시 생각해기 원합니다. 우리  삶의 어려움이 환영이 아니듯, 주님의 삶도 환영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와 같은 삶의 조건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셨듯 우리 역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임무를 부여받았습니다.  이 사순절에 우리는 사랑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또 부으시는 그 사랑으로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주님. 주님이 베푸신 은혜와 자비와 평화를 우리 삶의 주제로 삼아 노래하게 하소서. 주님이 알려주신 진리와 사랑이 우리 삶을 인도하게  하소서. 서로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이 우리 삶의 근본 지침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육체로 오셔서 십자가상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시다가  부활하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신 것을 우리가 믿습니다. 우리도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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