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2023.03.31. 사순절 묵상 33 “머물 때와 떠날 때”

2023.03.31. 사순절 묵상 33

“머물 때와 떠날 때”

전도서 3:1-8

3: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3: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3: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3:5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3: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3: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3: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때를 잘 알아야 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정하신 때를 잘 분간해야 합니다. 그래야 실수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환갑이 가까운 하디도 신학교 사역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내려놓을 때를 알아야 했습니다.

1923년 2월에 열린 학생 부흥회에서 전교생이 성령 충만을 경험한 후 신학생 3명을 졸업시켜 총 11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그런 후 봄에는 신입생 72명을 포함, 총 132명이 재학함으로 설립이래 가장 많은 학생이 수업을 받았습니다. 또한 3년 전부터 하디가 교장직을 맡은 피어선기념성경학원도 재학생 92명, 졸업생 64명을 기록해 개교 이래 가장 많은 학생이 생겼습니다. 두 학교의 교장을 겸직했던 하디가 최고의 지도력을 발휘했던 때가 1923년이었습니다. 그런 해에 하디는 신학교 교장직을 사임했습니다.

1923년 봄 학기 때 하디는 호세아서를 강해했습니다. 이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죄를 지어 망한 것처럼 ‘조선이 망하는 것도 조상이 많은 죄를 지은 까닭이니 조선이 독립하려면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바로 사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민족이 지은 죄로 게으름과 정직하지 못한 것, 관리들의 부정부태, 당파심, 교만과 배타성, 편협한 시기와 질투 등을 지적했습니다.

평소 신학생들 사이에 “하디 교장이 한 번 웃으면 조선이 3년 풍년든다.”말이 들 정도로 근엄하고 원리 원칙을 강조했던 하디는 학생들에게 인기나 호감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 중에 수업에서 ‘조선인의 죄’를 수시로 언급하니 반감을 갖는 학생들이 생겼습니다. 어느날 하디가 조선의 죄를 또 언급하자 반감을 가진 학생 대표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우리 조선 백성이 죗값을 받는 것이라 늘 말씀하시는데 조사해 보니 역사상 영국처럼 죄악이 많은 나라는 없었습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여러 나라를 강점하고 동인도회사를 설립해 인도 애국자들을 학살했으며, 중국 4억만 인구에게 아편을 먹여 죽이려고 하다가 아편전쟁까지 일으킨 것은 역사상 유래없는 죄악입니다. “

뜻밖의 공격을 받은 하디는 당황했지만, 곧 “옳은 소리지만 우리 영국은 각국에 선교사를 많이 보내 선교하지 않는가?”라며 말했습니다. 그러자 흥분한 학생이 책상을 내리치며 “당신처럼 인종 차별하는 선교사는 필요없습니다. !”라고 소리쳤습니다. 충격을 받은 하디는 수업을 중단하고 교실을 나갔습니다.

선교사에게 ‘인종차별’이란 단어는 치명적이었습니다. 하디로서는 선교사로 사역하면서 가장 충격을 받은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이 문제는 교수회를 넘어 이사회까지 올라갔습니다. 사건은 ‘인종차별’발언을 한 학생만 출학시키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디는 이 사건을 ‘교장직에서 물러나라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비록 일부지만 자신을 배척하는 학생이 있음을 확인하고 또한 그 책임을 출교한 학생에게만 넘기는 것은 아닌 것 같기에, 하디는 교장직에서 내려올 결심을 굳히게 된 것입니다.

하디는 봄 학기 수업을 마치고 6월 이사회에 신학교 교장 사임을 표하고 이후 왓슨선교사가 후임 교장이 되었습니다.

묵상

  1. 가까운 사람들에게 배척받거나 거부 당한 적이 있습니까? 어떻게 대처했나요?
  2. 떠나야 할 때를 어떻게 알고 또 알았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

하나님의 사인을 뜻는 것은 매우 감격적이면서 결고 쉽지만은 않은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사는 이들에게는 언제나 하나님의 일 하심과 은혜가 있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들이 그러했고 지금 주변에 하나님의 복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의 간증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사건으로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결정체입니다.

이번 사순절을 통하여 우리가 계획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사는 것는 훈련하고 삶에 녹아드는 기간이 되기를,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와 일하심이 우리 삶 가득히 넘쳐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