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2023.03.30 사순절묵상 “제자들의 부흥 사역”

2023.03.30 사순절묵상

“제자들의 부흥 사역”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홀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열왕기상 19:16)

호렙산에서 엘리야에게 임하신 하나님은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후계자로 삼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곧 엘리야가 은퇴할 때가 되었음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신학대학 교수로 15년, 교장으로 10년 사역한 하디도 제자들의 부흥 사역을 보며 물러날 때가 되었음을 알았습니다.

하디 교장은 1923년 2월 학생 부흥회를 개최했습니다. 3.1운동 때 민족 대표로 참여하고서 2년 8개월 옥고를 치른 이필주, 김창준 목사를 강사로 초빙했습니다. 나흘 동안 진행된 부흥회의 주제는 “주 하나님, 우리에게 성령 세례를 주옵소서”였습니다. 이필주 목사가 오전과 오후, 김창준 목사가 저녁과 새벽 집회를 맡았습니다. 둘째 날 까지는 분위기가 냉랭했습니다. 학생들은 출옥한 선배 목사들에게서 정치적인 연설을 기대했는데, 두 목사는 옥중에서 받은 ‘신령한 은혜’를 간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필주, 김창준 목사는 방식을 바꾸어 둘째 날부터 함께 강단에 올라 설교는 짧게 하고 한 시간 넘게 성령이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분노와 불성실, 질투, 외식, 하나님보다 세상 것을 더 사랑한 것, 남을 비난하고 불평한 것 등을 공개 자복했습니다. 드디어 사흘째 되는 날 학생들 가운데 통회 자복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날에 함께했던 신학교 교수 케이블의 증언입니다.

“성령께서 당신의 방식대로 집회를 이끄셨습니다. 죄책감이 깊어지면서 학생들에게서 즉흥적인 자백이 터져 나왔습니다. 한 학생이 일어나 자기 가슴을 열어젖히고 머리를 찧으며 괴로워하자, 학생들은 그를 위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긴 자백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들이 자백한 것은 형식적으로 예배드린 것, 오만했던 것, 받는 봉급이 적다고 불평했던 것, 이런저런 정욕들, 교수들에 대한 불평과 불만, 부모를 거역한 것, 예수를 머리로만 알려고 했던 것 등등이었습니다. “

집회는 하루 더 연장되어 월요일 오후에 끝났습니다. 이날에 대한 하디 교장의 증언입니다.

“우리 학교 졸업생인 두 목사가 신학교에 와서 부흥회를 인도했는데 그들인 피정(투옥) 기간에 받은 은혜를 우리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그들의 설교는 단순하면서도 능력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수업을 중단하고 매일 네 차례 교실에 모여 설교를 들었습니다. 참석했던 학생 대부분이 죄를 회개했습니다. 성령을 체험한 그들은 성령의 이끌림을 받아 거룩하고 선한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하디가 목격한 학생 부흥회는 그 형식과 내용에서 1903년 여름 원산에서 경험한 부흥운동과 똑같았습니다.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한 집회, 인도자(강사)가 먼저 ‘성령의 감동’을 받아 회개한 것이 회중의 통회 자복을 이끌어 냈습니다.

하디는 20년 전 자신이 했던 부흥 사역을 신학교 제자들이 하는 것을 보며 은퇴의 때가 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묵상

  1. ‘같은 은혜’를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2. 신앙의 다음 세대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며 기도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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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훌륭한 스승, 배울 수 있는 지인을 곁에 두었다는 것은 인생의 복입니다. 반면 배울 수 있는 분들이 곁에 있음에도 배우려 하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배우는 사람?! 아니면 배우려 하지도 않는 사람?!

감사하게도 우리에게는 일생의 본이자 삶의 목표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곁에 계십니다. 이 사순절, 예수그리스도를 더욱 닮고 배우기를 소망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도 예수의 향기가 나고 예수의 흔적이 남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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