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2023.03.25. 사순절 묵상 “1인 8역”

2023.03.25. 사순절 묵상 28

“1인 8역”

“그 첫째가 나아와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의 한 므나로 열 므나를 남겼나이다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누가복음 19장 16~17절)

하나님 나라에서는 ‘충성심’(pistos)dl 사역 확장의 기준이 됩니다. 작은 것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최선을 다할 때 더 큰 임무가 맡겨집니다. 1910년대 한국 선교를 시작한 지 30년이 되고 삶의 나이는 50대에 접어든 하디의 사역이 신학교를 넘어 목회와 문서 사역으로 확장된 배경이 그러했습니다.

1912년 10월, 3차 안식년 휴가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하디에게는 협성신학교 외에 피어선기념성경학원 사역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91년 11월 미국 북장로회와 감리회, 남감리회 3개 선교회 연합으로 설립된 피어선기념성경학권(현 평택대학교 전신)은 1917년 서대문 안에 교사를 짓고 독립하기까지 냉천동 협성신학교 부지에서 협성신학교의 예과처럼 운영되었습니다. 그래서 피어선기념성경학원에서 2년 과정의 성경을 배운 학생들이 3년 과정인 신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디는 두 신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쳤습니다.

협성신학교 초대 교장인 존스는 선교비 모금운동을 위해 귀국했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존스 후임으로 케이블이 취임했지만 그는 일 년 후 안식년 휴가를 떠났습니다. 이에 신학교 연합 이사회는 1913년 6월 하디를 3대 교장으로 선임했습니다. 교장이 된 하디는 1915년 강의실, 도서실, 교수 연구실을 구비한 3층짜리 갬블기념관을 건축하면서 구내에 기숙사와 선교사 주택, 한국인 교수 사택도 마련했습니다. 교과 과정과 수업 내용도 재정비했고 홍종숙, 최병헌, 장락도, 양주삼, 동석기 등 한국인 교수를 대거 채용했습니다. 1916년 한국 최초의 신학 전문지 <신학세계>를 창간해 교수뿐 아니라 졸업생과 목회자들의 글도 수록했습니다. 하디도 <신학세계>에 매호 한두 편씩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신학교 사역 외에 하디는 서울 수구문교회(현 광희문교회)와 수표교교회, 석교교회를 담임했고 철원, 김화, 김성, 평강 지역 교회들로 조직된 강원서지방 장로사를 겸했습니다. 1917년부터는 서울지방 장로사까지 맡아 서울 시내 5개(종교, 자교, 수표교, 광희문, 석교), 고양군 7개, 양주군(포천 포함) 9개 등 총 21개 교회의 한국인 목회자 25명과 교인 1,600명을 관리했습니다.

하디는 신학교 수업이 없는 방학이나 주말에는 서울, 경기도, 강원도 지방을 순회하며 목회했습니다. 힘든 산골 여행이었지만 같은 구역에서 사역하던 딸 에바가 종종 동행해 덜어 주었습니다. 에바의 1918년 선교 보고입니다.

“내가 맡은 사역은 아버지가 관할하는 지역에서 하는 것이기에 더욱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모든 지방의 순회 여행을 함께했습니다. 아버지도 나도 모두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아버지와 딸이 사이좋을 수 있느냐면서 매우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렇듯 하디는 ‘1인 8역’을 감당하며 ‘착하고 충성된 종’에게 맡기신 사역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묵상

1. ‘착하고 중성된 종’의 판단 기준은 무엇일까요?

2 지금 하는 일이 ‘주님께서 맡겨 주신 사역’이라고 느낀 적이 있나요?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느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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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순절 묵상은 조금 늦었습니다. 주일은 잘 보내고 계시나요?

교회 사역을 하다보면 많이 분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세상 일로 분주하고 썩어질 것을 위하여 도 분주할 수 있는데 하나님의 일, 생명살리는 일로 분주한 것은 감사할 일입니다.

우리의 섬김과 헌신이 곧 하늘 상급이요, 믿음의 축복의 통로로 연결될 줄 믿습니다!!

그럼 이번 한 주도 주님과 동행하는 복된 한 주 되시길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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