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2023.03.24 주보 사순절 묵상 27 “떠난 자녀, 남은 자녀”

2023.03.24 주보 사순절 묵상 27

“떠난 자녀, 남은 자녀”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하시니 무리가 듣고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더라”

(마태복음 22:32-33)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은 ‘조상의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들은 조상이 믿었던 하나님을 후손이 그대로 따라 믿는다는 신앙의 계승을 중시했습니다. 감리교회 신앙인으로 태어난 하디도 부모에게 전승받은 신앙을 자녀들에게 전해 신앙과 선교의 계승을 이루었습니다.

1886년에 결혼한 하디 부부는 슬하에 2남 6녀, 8남매를 두었습니다. 그러나 그 중의 넷을 어려서 잃었습니다. 토론토의과대학을 다니던 1888년 8월에 태어난 지 7개월 된 첫아들(Sidney)를 잃었고, 한국에 독립 선교사로 활동하던 1893년 8월에는 셋째 딸(Marie Mable)을 출생 하루 만에 잃었으며, 1909년 2월에는 병을 앓던 다섯 살짜리 막내딸(Margaret Joy)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디 부부는 서울로 임지를 옮긴 후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두 딸의 묘비를 세웠습니다.

1911년 4월, 3차 안식년을 얻어 귀국한 하디 부부에게 다시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열한 살 된 아들 로버트(Robert)가 병을 앓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완치가 어려운 육종암이었습니다. 결국 아들은 회복되지 못하고 1912년 8월 노스필드에서 죽었습니다. 앞선 세 자녀의 죽음도 그랬지만, 외아들 로버트의 죽음은 더 견디기 힘든 시련이었습니다.

아들을 미국 땅에 묻고 서울로 돌아가는 하디 부부에 대하여, 남감리회 선교 잡지 <The Mossionay Voice)는 “하디 박사는 선교사로서 지녀야 할 영웅적 자질과 헌신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당하는 것 같다.”고 게재했습니다.

하디 부부가 아들 잃은 슬픔을 안고 한국에 들아온 지 일 년이 지났을 때, 신학 수업을 마친 두 딸 에바와 베시가 남감리회 여성해외 선교부의 파송을 받아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베시는 대를 이어 선교사가 된 이유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내가 선교사가 된 것은 부모님의 기도 응답이라고 믿습니다. 부모님은 내가 이 길을 선택하기를 바라고 기대하셨습니다. 부모님은 한국 선교사이며 나도 선교지에서 태어났습니다. 내 삶의 초반부를 이곳에서 살면서 이 나라 백성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고 이 나라를 내 고향처럼 여겼습니다. 공부하기 위해 미국에 있을 때에도 나는 돌아가기를 바랐고 기대했습니다. 미국에 9년 있으면서도 이런 소망과 기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되어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가장 소중하게 쓰임 받는 것이 내 소원이기 때문입니다. “

베시가 선교사를 지원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 가장 소중하게 쓰임 받기’위함이었습니다. 이는 하디가 일찍 돌아가신 부모에게서 받은 ‘세상에서 가장 유익한 존재가 되라.’는 유언의 다른 표현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캐나다의 독실했던 감리교회 신도가 남긴 거룩한 유언은 3대에 걸쳐 계승, 유지되었습니다.

묵상

  1. 가족을 먼저 잃은 경험이 있습니까? 그 슬품을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2. 자녀에게 꼭 전수하고 싶은 신앙의 모범은 무엇입니까?

##########################

우리가 부모님에게 받은 영향과 부모로써 우리가 자녀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알게 모르게 많습니다.

때론 기억하기도 하지만, 때론 무의식적으로 받은 영향들이 우리 삶 구석구석에 녹아져 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가 받은 영향과 끼칠 영향이 나에게도 그렇지만 우리 자녀들에게 더더욱 좋은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말씀으로 서야하고 또 그 말씀을 붙들고 살아야 합니다.

이 사순절 말씀이 내 삶에 녹아지고 또 그 말씀의 영향 아래 거하여 살 때에, 우리 가족 모두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주고 받으며 귀한 믿음의 가정으로 세워지기를 축복합니다!! ^^ㅎㅎ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