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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사순절 묵상08 “오직 말씀과 기도로”

2023.03.02 사순절 묵상08

“오직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의 일을 하다보면 잘 안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가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쉽게 실망하고 좌절하기보다 ‘감사함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 기회를 잘 살리면 믿음의 온전한 경지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사도 바울은 분명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가능하다고 고백했습니다. 하디도 그러한 경험을 했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고 원산에 부임한 하디는 열심히 사역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양받은 미감리회 교회와 교인들은 마음처럼 따라와 주지 않았고 기존 교인들도 실망을 줄 뿐이었습니다. 선교사, 목사로서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1903년 8월 원산에서 ‘성령 강림’을 체험했습니다.

원산 부흥운동 10년 후(1914년)에 기록한 글입니다.

“한국 교회의 부흥운동은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 공부에서 비롯되었다. 한 사람은 장로교인, 또 한 사람은 감리교인이었는데 한국의 북동부에서 사역하던 신실한 두 여성이 함께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성령이 임하기를 기도해 왔다. 1903년 여름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시어 얼마 되지 않은 선교사들이 한 주간 모여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다. 하디에게 기도에 대해 세 차례 말씀을 전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하나님은 요한복음 14장 12~14절, 15장 7절, 16장 23~24절 말씀으로 그를 인도하셨다. 그 말씀은 응답받는 기도의 세 가지 요소, 즉 ‘그리스도를 믿음’과 ‘그리스도 안에 거함’, 그리고 ‘오순절 체험’이었다.

1903년 원산 부흥운동은 남감리회의 노울즈와 캐나다 장로회의 매컬리, 두 선교사가 일 년 전부터 ‘성령을 부어 주십사’ 기도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기도의 응답으로 1903년 8월 24일부터 한 주간 동안 원산에서 감리교회와 장로교회 남녀 선교사 7명이 연합 사경회를 열기로 하고 최고참 하디에게 사경회 인도를 부탁했습니다. 하디는 요한복음 말씀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하디는 설교를 준비하면서 그 말씀을 전함에 솔직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냐하면 우선 말씀에 나오는 믿음이 자신에게 없었고, 그리스도 안에 거하지 않고 있음을 자신뿐 아니라 회중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년 동안 성령을 구하기는 했지만, 자신이 성령을 받아야 하는 존재임을 고백하기 꺼렸기 때문이었다. 죄책감이 깊어지면서 어느 순간 모든 죄를 사함받았다는 믿음에서 오는 평안이 그에게 임했다. 하디는 자신이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말씀이 자기 안에 있음과 성령을 받았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하디는 말씀 안에서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회개의 시작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하디는 죄 사함과 성령 강림, 말씀에 대한 확신, 믿음에서 오는 평안을 얻었습니다. 이는 구원의 기본 단계인 회개와 거듭남의 은총이었습니다. 이로써 하디는 형식적 모태 신앙인에서 참된 기독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묵상

  1. 나의 ‘영적 거듭남’은 언제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2. 하디가 읽은 요한복음 14장 12~14절, 15장 7절, 16장 23~24절 말씀을 읽으며 깊이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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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심리작 압박감과 고통에 시달릴 때, 또는 나는 왜 이것 밖에 안되지 자괴감에 빠질 때 참으로 괴롭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예수 앞에 가지고 나오면, 그것이 성령의 역사의 통로가 되고 성령의 일하시는 포탈이 되기도 합니다. 120년 전 원산에 대부흥이 일어날 때 역시 그랬습니다. 하디선교사님 역시도 자신의 부족함을 끌어안고 괴로워하며 몸부림칠 때 오히려 성령이 역사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스피커로 사용하신 하나님은 원산에 엄청난 부흥을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괴로워서 시간만 낭비할 것이 아니라 그 아픔과 제목을 가지고 예수 앞으로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그것을 가감없이 꺼내놓으시기 바랍니다. 이번 사순절이 야곱의 ‘얍복강가의 승부’처럼 기도의 씨름을 통하여 성령이 역사하시고 하늘문이 열리며 우리를 괴롭혔던 지독한 문제가 해결되는 놀라운 사순절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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