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2023.02.22 수요일 [사순절 묵상 01]

2023년 사순절 묵상은 감리교출판국에서 나온 사순절 묵상을 같이 나누기 원합니다.

한국 기독교의 역사는 위기 속에서 더 강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하디의 영적 각성 120주년이 되는 올해, 하디 선교사를 되새기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다시금 이 땅에 부흥의 불씨로 타오르기를 소망하며 사순절 묵상집을 준비했습니다. 1903년 하디 선교사가 보여주었던 영적 각성의 모습이 침체된 한국 교회와 이 민족을 변화시키는 뜨거운 신앙 유산이 되어 새로운 희망의 불길로 타오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2023년 감리교출판국 사순절 묵상집 프롤로그 중에서 –

묵상 01 “떠나라!”

“떠나라!”

이는 아브라함을 시작으로 성경과 기독교 역사에서 하나님의 사람이면 반드시 들어야했던 하나님의 명령이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하나님의 훈련을 받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에게는 ‘떠남’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정입니다.

이 이미지는 대체 속성이 비어있습니다. 그 파일 이름은 Abraham-pary.jpg입니다

‘한국 교회 부흥 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로버트 하디(1865-1949)의 이야기도 떠남에서 시작합니다. 그의 조상부터 그러했습니다. 스코틀랜드 북부 모레이 지방 달라스에서 출생한 할아버지는 결혼 후 포레스, 겔긴으로 옮겨 살다가, 1830년 무렵 가족을 이끌고 대서양을 건너 캐나다로 이주했습니다. 캐나다로 건너온 후에도 퀘벡, 토론토, 해밀턴을 거쳐 온타리오 남부 마운트호프에 자리 잡고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그곳에서 별세하여 화이트감리교회 묘지에 묻혔습니다.

십 대에 보모를 따라 스코틀랜드를 떠났던 아버지도 마운트호프에서 결혼(1864)하면서 부모의 집을 떠나 세네카로 옮겨 농사를 지으며 살았습니다. 하디의 부모가 자리잡은 세네카는 온타리오 남부 지방을 관통하는 그랑강 유역에 위치한 곳으로,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잉글랜드 지역에서 이주해 온 농업 이민들이 토착인디언 세네카 부족에게서 황무지를 사들여 농업지구로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농장과 공장, 상점, 학교 외에 교회도 일찍이 설립되어 이주민들의 신앙생활의 요람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때부터 감리교회 신도였던 하디 가족은 영국 웨슬리감리회 계통의 유니티감리교회에 출석했고, 아버지는 교회 속장으로 활동했습니다.

부모가 세네카에 정착한 지 일 년 후에 태어난 하디는 유니티교회 주일학교에서 신앙교육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이웃 사람들은 모두 고향을 떠나와 낯선 곳에서 사는 개척 이주민들이었습니다. 그런 조상과 부모를 둔 하디도 어려서부터 고향을 떠나 객지 생활을 했습니다. 열 살 때 부모를 잃은 그는 멀리 떨어진 고모 집에서 자랐고, 아일랜드 이민 후예인 아내를 만나 결혼(1886)한 후에는 토론토로 옮겨 의학 공부를 했습니다. 의대 재학 시절에는 해외자원운동에 가담했고, 1890년 졸업 후에는 선교사로 파송받아 태평양을 건넜습니다.

한국에 도착해서도 하디는 한 곳에 정착해 일하기보다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사역했습니다. 부산에 도착해서는 곧바로 서울로 갔고, 6개월 만에 다시 부산으로 갔으며 일 년 후에는 원산으로, 감리교회 선교사 된 후에는 개성과 서울로, 다시 원산으로 옮겨 다니며 의사로, 목사로, 부흥사로, 신학교수로 사역했습니다. 그야말로 고향을 떠난 나그네 목회, 순회 선교사의 삶이었습니다.

” 그들이 만일 떠나온 곳을 생각하고 있었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들은 더 좋은 곳을 동경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곧 하늘의 고향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라고 불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도시를 마련해 두셨습니다.” (히 11:15-16)

묵상질문

  1. 떠남에서 새로움이 시작됩니다. 신앙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떠나고 등져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2. 외롭고 힘들었던 타향살이에서 가까이 만났던 하나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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