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09 대림절 둘째 주 12/ 05 월요일 “새 노래”

09 대림절 둘째 주 12/ 05 월요일

“새 노래”

항해하는 자들과 바다 가운데의 만물과 섬들과 거기에 사는 사람들아 여호와께 새 노래로 노래하며 땅 끝에서부터 찬송하라 광야와 거기에 있는 성읍들과 게달 사람이 사는 마을들은 소리를 높이라 셀라의 주민들은 노래하며 산 꼭대기에서 즐거이 부르라

(이사야 42:10-11)

여러분은 포로생활 중에 이 시를 써서 노래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으십니까? 감히 이런 주제를 노래하며 제국에 도전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으십니까? 바벨론 군인들 바로 눈앞에서 제국에 도전하는 새로운 현실을 노래할 수 있습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를 새로운 용기, 새로운 신앙, 새로운 힘, 새로운 순종, 새로운 기쁨으로 초대하는 이 시가 노래하는 새로운 세계를 말입니다.

보시다시피 이 노래는 앞서 설명한 새로운 현실만큼이나 전복적입니다. 이 새 노래는 세상을 있는 모습 그대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이루어질 때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하며 그리고 있습니다. 한편, 이것은 현재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에 저항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현재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노래이며, 현재의 세상이 옳거나 지속될 거라는 믿음을 거부하는 노래입니다. 교회가 새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언제나 가장 용감하면서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며, 위험을 자초하는 동시에 자유로운 일입니다. 교회가 새로운 노래를 부를 때 복음의 능력이 이 세상을 지금 모습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을 거라고 선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고대의 이스라엘 포로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세상이 변화를 감지하며, 주변의 모든 정책과 관습이 죽음을 향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우리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곳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거의 연약함과 허무함 가운데 절망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포로 된 이스라엘 신앙 공동체가 아주 작은 일을 행하려 할 때, 그들은 안전한 곳에 머물려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이들은 새로운 노래를 부르며 복음의 약속이 제국의 풍경에 가려 사라지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이렇듯 새 노래는 ‘저항’입니다. 또한 복음의 하나님께서 세상의 질서를 뒤바꾸시려는 계획을 갖고 계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하나님께서 눈 먼 자들과 가난한 자들, 불쌍한 자들, 두려울 정도로 막강한 국가들, 목숨을 위협받는 모든 피조물을 온전하게 되돌리실 거라고 주장합니다. 새 노래는 우리의 현재형에 맞서 하나님의 미래형을 주장합니다.

새 노래가 시작될 때, 모든 피조물이 우리와 함께 노래하며 춤추며 손뼉 치는 것은 당연합니다.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의 새 나라를 노래합니다. 하늘과 자연만물이 노래하고, 땅이 아멘으로 크게 화답합니다. 우리는 포로생활 중에도 이 노래를 부릅니다. 그럴 때 새로운 세상을 살게 됩니다. 바벨론 사람들은 우리를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의 노래는 진실하며 이 세상의 슬픔보다 강하기 때문입니다.

포로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기뻐 뛰면서 말입니다.

기도

대림절에는 새 노래를 가르치소서.

다가오는 새 나라를 노래하도록,

눈앞에 새로운 현실이 펼쳐지도록,

우리가 이러한 진실과 능력을 기뻐하며

모든 피조물과 함께 아멘으로 화답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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