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사순절 묵상] “돌이키고 돌이키라”



“돌이키고 돌이키라”

자신의 죄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은 상황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에스겔 33:10절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우리의 온갖 허물과 우리의 모든 죄악이 우리를 짓눌러서, 우리가 그속에서 기진하여 죽어 가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살 수 있겠는가?”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여기에서 처음으로 지금의 처지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자신들의 허물과 죄악의 결과임을 자인합니다. 이전에 그들은 고통스러운 상황의 책임을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조상을 탓하기도 했지요. 자신들의 허물과 죄를 직시하고 그것에서 돌이키자 하나님은 지체 없이 그들의 회복을 말씀하십니다.

“내가 내 삶을 두고 맹세한다.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하지 않고, 오히려 악인이 그 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대한다”(겔 33:11)

하나님은 맹세까지 하시면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살길을 보여  주십니다. 그 살길은 바로 하나님의 성품을 올바로 인식하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그분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자비가 가득한 분이십니다. 악인을 처벌하기보다 그가 죄악을 인정하고 악습에서 돌이켜 살기를 바라십니다. 그때 주님은 그를 살려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왜 죽으려고 하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언뜻 ‘모두가 살려고 하지 누가 죽으려고  한단 말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죽을 길인 줄 알면서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줄 알면서도 악한 길에서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호히 떠나야 할 때 돌이켜 떠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그릇된 기대를 완전히 접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의인이라고 해도 죄를 짓는 날에는 과거의 의가 그를 구원하지 못하고, 악인이라고 해도 자신의 죄악에서 떠나 돌이키는 날에는 과거의 악이 그를 넘어뜨리지 못한다고 하여라. 그러므로 의인도 범죄하는 날에는 과거에 의로왔다는 것 때문에 살 수는 없다.”(12절) 

바로 지금 의를 행해야지, 과거에 쌓은 의로는 현재의 악의 결과를 수정하지 못한다는 말씀이십니다.  하나님을 탓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기보다 우리 자신의 죄악을 인정해야 산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과거에 이러저러한 의를 행했다는 사실이 현재의 우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바로 지금 죄악에서 돌이켜 의를 행해야 합니다.  이번 사순절, 우리 마음을 돌이키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그리고 한뼘 더 주님 닮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떠나도 주님은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주님께로 돌아올 때 주님은 우리를 반기십니다. 우리가 망설여도 주님은 우리를 붙잡으십니다. 우리가 무관심할 때도 주님은 우리를 흔들어 깨우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싸울 힘과 용기를 주시며 우리가 이길 때 왕관을 씌워주십니다. 우리가 회개하면 우리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고 맞아주십니다. 이를 어찌 다 찬미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풍성한 선하심에 감사드리며. 우리 안에 있는 주님의 은총이 더욱 커지고 언제까지나 우리와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토마스 아퀴나스)

오늘도 그 은혜를 의지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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