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사순절 묵상]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이집트를 탈출하고 시내산에서 야웨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억압과 착취와 고통의 장소를 떠나는 것은 구원의 시작이지, 완결이 아닙니다. 구원은 어떤 의미에서 과정입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익어가는 과정에 구원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으로 가는 길에 에돔 땅을 가로지르려 했지만 에돔 사람들은 그들이 지나가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에돔은 야곱의 형 에서의 후손들로(창 36:8), 성서에서 이스라엘의 오랜 대적으로 나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에돔 족속은 자기 조상의 동생, 곧 야의 후손들을 곱게 보지 않았습니다.

호르산에서 출발한 이스라엘 백성은 하는 수 없이 남쪽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고단한 길을 멀리 돌아가야 했기에 그들 입에서는 불평과 불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항해 이렇게 원망합니다. 

‘어찌하여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왔습니까? 이 광야에서 우리를 죽이려고 합니까? 먹을 것도 없습니다. 마실 것도 없습니다. 이 보잘것없는 음식은 이제 진저리가 납니다.'(민21:5)

이런 불평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그들의 불평을 해결해주셨지요. 그러나 이번에는 불평의 강도가 더  세졌습니다. 단지 물과 음식이 부족한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헤로 먹고 있는 음식이 보잘것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보잘것없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처럼 우리 역시 은혜 가운데 있으면서도 광야시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히브리서 저자의 말을 주의 깊게 살피고 마음에 새기기 원합니다. 

“하늘의 부르심을 함께 받은 거룩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의 사도요,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십시오.'(히 3:1)

무엇을 생각하느냐가 그 사람의 관심사이자 삶의 동기와 목적이 됩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의 사도요.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주목하라고 말합니다.

특히 그분이 대제사장이심을 믿으라고 강조합니다. 그분은 신실하게 우리의 연약함과 고통을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에게  전해주십니다. 현실의 어려움 가운데서도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잡게 하십니다. 믿음의 사도이자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는 것이 바로 사순절의 유익이자 기회입니다.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 믿음의 성도들이 그 어느 때보다 오늘날 우리 신앙을 세워주시는 믿음의 대사도요, 대제사장되신 예수를 깊이 새기고 또 깊이 닮아가는 복된 사순절 되기를 축복합니다!!

I 같이 하는 기도 I

주님, 부어주시는 은혜를 망각한 채 불평과 원망을 쏟아내며 광야를 지나던 이스라엘처럼 우리도 그런 모습이 많았음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주께서 주신 깊은 사랑과 헌신을 우리는 당장의 유익이 안된다고, 당장의 힘듦에 허덕이며 하나님의 돌보심을 깨닫지 못하여 내게 주신 은혜가 부족하고, 또 보잘것없다고 여겼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십자가의 사랑으로 다시금 품어주시사 우리의 부족함을 깨닫게 하시고 햇살처럼 공기처럼 보살피고 계시는 예수그리스도의 깊은 사랑을 더욱 깊이 새기는 사순절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전부요 모든 것 되신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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