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사순절 묵상 나눔 [회개의 은혜]



요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적대 도시인 니느웨에 은혜를 베푸시는 것이 못마땅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받은 사명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했지요.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결국 회개 하여 하나님의 뜻을 수용하고 자신의 태도와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어서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이제 내가 너에게 한 말을 그 성읍에 외쳐라.( 3:2)라고 말씀하십니다.

니느웨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로, 성서에 따르면 성인 남자가 사흘을 돌아다녀야 할 만큼 큰 곳이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큰 성읍이 단지 니느웨의 ‘큰 규모’를 말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에 게 중요한’ 도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요나는 그 도시를 하루 동안 다니면서 ‘사십 일만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진다!’ 라고 경고합니다. 요나는 큰 어려움을 겪고 나서야 자신의 뜻을 돌이 켰지만, 니느웨 사람들은 단지 하루 동안 외친 하나님의 심판 선언을 듣고 그들의 뜻을 돌이켰습니다.

니느웨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을 정복하고 착취하고 군림했습니다. 그들의 지배를 받던 사람들은 니느웨가 망하기를, 그것도 아주 비참하게 망하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큰 성읍’ 니느웨는 하나님에게 ‘중요한 성읍’이었을 수 있습니다. 내가 원수이자 적으로 간주하며 망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로 그 사람도 어쩌면 하나님에게 중요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니느웨 사람들의 악행을 모르시지 않기에 그들에게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고자 하십니다. 우리는 ‘니느웨 사람’처럼 악한 이들을 곧바로 심판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혹시 우리도 누군가에게 ‘니느웨 사람’처럼 악한 사람은 아니었을까요? 우리가 의도적으로 혹은 의도치 않게 고통을 준 사람은 없을까요?

나와 너, 우리와 그들의 대립 구도에서 상대방은 모두 악한 존재인 듯 하지만, 요나서가 가르치는 중요한 교훈은 그들도 하나님에게 중요한 사람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나의 선포를 들고 그 지역 지도자들은 이런 조서를 내렸다고 합니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소 떼든 양 떼든, 입에 아무것도 대서는 안 된다. 무엇을 먹어도 안 되고 물을 마셔도 안 된다. 사람이 든 짐승이든 모두 굵은 베 옷만을 걸치고, 하나님께 힘껏 부르짓어라. 저마다 자기가 가던 나쁜 길에서 돌이키고, 힘이 있다고 휘두르던 폭력을 그쳐라.”(7b-8절) 이런 모습에 하나님은 그분의 뜻을 돌이키셨습니다. 회개의 은혜입니다. 우리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고 회개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 같이 하는 기도 ]

회개의 은혜를 허락하시는 하나님, 우리에게 회개의 마음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잘못을 고백하고 돌이키려 애쓰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 고, 회개하는 우리의 몸과 영을 회복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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