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대림절 묵상 12월 5일 “그분은 스스로 낮추셨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헤러라”

(요 1:14, 16)

영화배우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은 놀라운 인생을(가끔은 지저분하긴했지

만) 살았다. 그는 1980년에 죽었다. 하지만 그가 병에 길리기 전, 한 신실한 목회자가 그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는 그리스도를 경배하고 신뢰했다. 회심 이후. 그는 대중의 시선에서 벗어나 성경공부를 하고 주일 예배를 드리는 신실한 일상을 살았다. 이혼과 약물 중독, 형편없는 도덕적 선택들로 엉망이 된 자신의 삶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를 너무나 사랑하셨다는 진리에 감격했다.

맥퀸은 하나님이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만드신 이유는 그러한 깨달음속에서 비로소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점점 더 선명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행하신다. 우리는 이 예수님의 패턴을 따르도록 부르심 받았다. 예수님은 태어날 때 부터, 그분이 이전에 가지고 계시던 영광을 버리고 우리를 위해이 소망 없는 타락한 세상으로 오셨다. 그분은 병거를 타고 오신 것이 아니라 구유에 오셨다. 왕의 홀을 가지고 오신 것이 아니라 마구간으로 오셨다. 예수님은 하늘의 주권자이시면서 동시에 땅의 종이기도 하셨다.

그러나 그분이 스스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셨다는 것은 그분이 하나님이셨다가 인간이 되셨디는 의미가 아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는 구절을 읽을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놀라운 구세주께서는 그분의 신성을 포기하지 않은 채로 인간의 모습을 입으셨다는 놀라운 역설이다. 그분은 온전히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온전히 인간이시다!

우리의 유한한 인간적인 마음은 때로 그리스도익 신성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그분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인간이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또 어느 때는 그분의 인성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그분의 신성을 보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은 그리스도의 두 본성을 똑같이 고수한다. 그분은 “사람의 모양으로”(빌 2:8) 나타나셨지만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었다.

예수님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계신다. 겉으로는 보통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폭풍우가 칠 때 배 위에 서서 바다를 잠잠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오직 하나님만 다리 저는 사람을 고치실 수 있으며, 눈먼 사람의 눈을 고쳐주실 수 있다. 그분만이 천사들의 예배와 모든 피조물의 찬양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육신하시면서 “그것이 나에게 무슨 유익이 있지?”라고 묻지 않으셨다. 오히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막 10:45)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다. 그분은 기꺼이 모든 것을 버리고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되어,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님을 인정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주고자 하셨다. 그분이 육신을 입으신 것은 섬기기 위해, 또 그분을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아름다운 겸손의 본을 보이기 위해서다. 오늘 우리 앞에 놓인 일과 책임 가운데 그분의 본을 어떻게 따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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