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4 사순절 묵상 36

“사십 년 광야의 축복”

신명기 8:1-4

8:1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8: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8: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8:4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

이스라엘 민족에게 ‘광야 40년’은 시련이자 은총이었습니다. 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이적을 체험했습니다. 하디 부부에게 ‘한국 선교 40년’은 광야의 위기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손길을 경험하며 감사했던 여정이었습니다.

하디는 신학교 교장직을 사임한후 1923년 10월 신학교 제자들과 재학생들에게 ‘하리영(하디의 한국이름)박사 재직 15주년 기념’축하를 받았습니다. 감리교 선교 30주년을 맞은 1927년 연회에서 ‘선교 개척 공로 표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하디 부부는 1930년에 ‘선교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그러자 윤치호, 김창준, 이필주, 김태원, 박연서, 정춘수, 김인영, 김종우, 유형기, 함태영, 이효덕, 손메례, 신의정, 김폴린, 홍에스더 등 장로교회와 감리교회 남녀 지도자 91명이 ‘하리영 박사 선교 40주년 기념사업 발기회’를 조직하고 축하 기념식을 준비했습니다.

축하 기념식은 1930년 9월 27일(토) 서울중앙기독교청년회관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 마침 미국 감리회 한국 연회 통합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터라 미국에서 나온 감독과 통합위원을 포함, 8백여 명의 국내외 하객이 참석했습니다. 기념식은 조선중앙기독교청년회 회장인 윤치호가 사회를 맡았고 구세군 악대의 주악과 정춘수 목사의 약력보고, 신흥우 총무의 기념사, 양주삼 목사, 웰치 감독, 에비슨 박사의 축사로 진행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하디의 답사를 <매일신보>가 보도했습니다.

“내가 조선 안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어느덧 40년이 되었습니다. 내 나이 예순여덟… 이 몸의 뼈와 살은 비록 미국에서 가지고 왔다 할지나 오늘의 주름진 이 몸은 조선 강산의 우로로 자라난 조선의 살이며 뼈올시다. 이 동안에 내가 무엇을 하였는가 하고 회상하면 실로 감회가 깊을 뿐입니다. 나는 더 말하지 않거니와 인생은 짧으나 신의 사업은 영원한 것입니다. 나는 오직 조선이 신의 거룩한 나라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하디의 마지막 소원은 ‘조선이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기념식 후 돈의동에 있는 명월관 본점에서 축하 만찬이 열렸습니다. 이때 일반사회 측 인사로 민족운동가인 안재홍이 축사를 했습니다. 축하식을 마친 하디는 10월 3일 냉천동 신학교 구내 자택에서 자신의 선교 40주년 기념식 행사를 위해 수고한 발기인들과 제자 50여 명을 초청해 만찬을 베풀었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동아일보 기자가 “4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하디는 서슴없이 “다시 조선에 나오겠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동아일보는 하디의 선교 40주년 기념식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이네를 본받자”라는 사설까지 실었습니다.

이렇듯 하디는 감리교회와 기독교계 뿐만아니라 일반 시민사회로 부터 칭송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묵상

  1. 꾸준히 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떤 마음과 자세가 필요할까요?
  2. 은퇴하신 목사님들을 기억하면서 사랑과 관심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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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 또한 사명을 다 마친 후의 모습은 어떠할까? 괜찮은 마감을 하겠지,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렇게 생각할라치면 무흠하게 사역하시고 은퇴하신 목사님들이 새삼 존경스러워 집니다.

이 땅에서 무흠하게 또한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격려와 응원을 받으며 마무리하고 천국가면, 내 사랑하는 주님 뵈옵고 생명의 면류관을 쓰고 영원 잔치하는 삶이 되길 소망합니다.

누구나 마무리가 있듯이 누구나 주님 앞에 설 때가 반드시 올찐데, 세상 그 어떤 누구보다 예수님께 칭찬받는 우리 삶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 고난주간 둘째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