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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 사순절 묵상 35 “죽어가는 농촌 살리기”

2023.04.03. 사순절 묵상 35

“죽어가는 농촌 살리기”

마가복음 10:30-37

10:3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매 강도들이 그 옷을 벗기고 때려 거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10:31 마침 한 제사장이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고
10:32 또 이와 같이 한 레위인도 그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되
10:33 어떤 사마리아 사람은 여행하는 중 거기 이르러 그를 보고 불쌍히 여겨

10:34 가까이 가서 기름과 포도주를 그 상처에 붓고 싸매고 자기 짐승에 태워 주막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니라
10:35 그 이튿날 그가 주막 주인에게 데나리온 둘을 내어 주며 이르되 이 사람을 돌보아 주라 비용이 더 들면 내가 돌아올 때에 갚으리라 하였으니
10:36 네 생각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10:37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사랑은 구체적이고 실천적이어야 합니다. 특히 가진 것을 빼앗기거나 정신적 또는 육체적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구하고 돕는 것이 사랑에 기반한 선교입니다. 육신의 질병을 고치는 의사로 내한했던 하디가 피폐해진 한국의 농촌을 살리는 일에 적극 참여한 것도 그러한 이유때문이었습니다.

1920년대 들어 농촌 문제가 한국 사회의 심각하고도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었습니다. 일제의 식민 통치와 경제 수탈로 농촌 경제와 생활은 매우 피폐해졌습니다. 자기 땅에서 농사짓던 농부들은 소작농으로 전락하거나 공장 근로자와 도시 빈민층이 되었습니다. 농촌에서 더는 먹고 살 수가 없어 가족을 이끌고 만주와 시베리아로 이주하는 유랑민도 늘었습니다. 농업 중심이었던 경제 기반이 허물어졌고 그에 따라 농촌 교회들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1926년 안식년을 맞은 하디는 성지 순례를 떠났는데, 여행 도중에 미국 식민지인 필리핀과 영국 식민지인 팔레스타인의 농촌 실정을 살펴보면서 한국의 농촌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다음에 2월,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하디는 <기독신보>에 농촌 운동과 관련한 기사와 논설, 논문을 자주 실었습니다. 그는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교회의 책임은 매우 막중합니다. 교회는 무엇보다 농촌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농부들이 자기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라고 하면서 ‘노동의 복음’으로 농촌을 살려야 한다고 설파했습니다.

“교회는 땅을 조금이라도 소유하고 있는 자들에게 토지를 소중하게 여길 것을 가르치고, 소작농에게는 서로 힘을 모아 부치고 있는 땅을 사도록 알려 주어야 합니다. 흉년이 들더라도 땅을 팔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사랑 외에는 아무에게도 아무 빚도 지지 말라’는 말씀을 강조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교회는 노동의 복음을 가르쳐야 합니다. 노동은 신구약 성경의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육일 동안 힘써 일하고’,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뜻을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 하셨습니다. 솔직한 땀과 정의는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 “

하디는 미국 선교 본부에 한국 교회의 농촌 사업 지원과 농촌 문제 연구 전문가 파송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1929년 전문가로 에머릭 선교사가 내한했고, 그해 연회 안에 농촌사업부가 조직되었습니다. 농촌사업부장으로 임명된 하디는 에머릭과 함께 철원, 금천, 양주(의정부)에 농장을 조성하고 농촌 지도자 양성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농부의 아들’출신답게 하디는 방학이나 주말에 신학생들을 데리고 양주 농장에 가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본을 보였습니다.

이로써 하디는 한국에서의 선교 사역은 의료 선교로 시작해 목회 사역, 부흥 사역, 신학 교육, 문서 선교 등을 거쳐 농촌 선교로 이어졌습니다.

묵상

  1. 농어촌 교회 혹은 고향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까?
  2. 도시 교회와 농촌 교회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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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을 잘 보면 성령의 감동을 그냥 넘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능력이 있으면 능력이 있는대로 능력이 없으면 능력있는 자와 연합함으로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모습을 봅니다.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첫 날입니다. 우리에게 주시는 성령의 감동이 크든 미세하게 들리든 그 음성에 귀기울이는 한 주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안에 예수 십자가가 깊게 새져짐으로 예수 십자가의 승리가 우리의 승리요,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는 복된 시간이 되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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