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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8 사순절 묵상 30 “민족의 십자가를 지고”

2023.03.28 사순절 묵상 30

“민족의 십자가를 지고”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태복음 16:24)

예수 그리스도 사역의 정점은 십자가였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십자가는 피할 없는 숙명입니다. 십자가 고난을 통하여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 1919년 3.1운동을 통해 하디 교장과 신학생들은 ‘민족의 십자가’를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민족과 교회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신학교는 1918년 12월에 벌어진 본관 화재로 다음해의 학사 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1919년 1월 22일 고종 황제의 급작스러운 승하에 이어 3월 1일 거족적인 독립 만세운동이 터졌습니다. 수많은 신학생들이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피해 또한 컸습니다. <독립 선언서>에 서명한 민족 대표 33인 가운데 7명(이필주 김창준 신홍식 신석구 오화영 정춘수 최성모)가 신학교 졸업생이었습니다. 재학생 이상준과 오의명은 서울학생연합 만세 시위에 참가했다가 투옥되었고, 평양에서는 졸얼생 박석훈이 평양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평양 형무소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밖에 국내외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하고 수난을 겪은 동문 목회자가 무려 50여명에 이르렀습니다.

하디는 시위 현장에서 제자들과 목회자들이 일본 군경의 잔혹한 탄압을 받고 투옥 후에도 고문과 악형을 받는 것을 보면서 일본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습니다.

만세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해 가던 3월 22일, 일본 총독부는 선교사들을 무마하기 위해 서울 조선호텔에서 ‘선교사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남감리회 선교부 대표로 참석한 하디는 발언 기회를 얻자 “나는 한국인을 매우 사랑하고 그들을 존경하고 있습니다.”라며 말을 시작했습니다.

하디는 일본의 압제와 폭력성을 지적했고 이후 선교사들의 대화 모임은 4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선교사들은 총독부의 통치 정책 전환, 기독교인의 신앙 자유 허용, 기독교 학교의 신앙 교육 허용, 선교 사역의 자율성 보장 등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총독부에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일본의 식민 통치에 대하여 별 말이 없었던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직접 개입하며 적극적으로 총독부 정책에 부정적 의사를 표한 것입니다. 선교사들은 일본과 멀어진 만큼 한민족과 가까워졌습니다.

묵상

  1. 최근에 ‘십자가 고난’을 뼈저리게 느낀 적이 있습니까?
  2. 오늘날 한국 교회가 민족을 위해 져야 할 십자가는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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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한국 선교 역사를 보게 되면, 오늘날 우리 선교사님들이 어떻게 해외에서 선교하며 복음을 확장하고 있는지를 엿볼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방관과 중립, 간접적인 선교와 형식주의에는 한계가 있었던데 반해 진심으로 그 민족의 아픔을 헤아리고 마음을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위로가 되었는지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선교사’직분은 없지만, 각 지역과 위치에 파송된 ‘선교 직분’을 감당하는 사람들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복음화율 3% 이하를 미전도종족으로 선교학에서는 말합니다. 지금 10대와 20대의 복음화율은 3%대로 떨어졌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하여 30대와 40대 역시 급격하게 ‘플로팅 성도’가 되어 떠돌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바로 여기가 선교지입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복음을 전하여 지금의 우리가 있듯이, 오늘의 우리가 전하는 복음으로 내일의 대한민국에 복음의 꽃이 피기를 소망합니다! 이 일을 위하여 우리 믿음의 성도들을 사용하시고 세워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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