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2023.03.22. 사순절 묵상 25 “영성과 지성을 갖춘 전도자”

2023.03.22. 사순절 묵상 25

“영성과 지성을 갖춘 전도자”

“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고 무리 앞에서 이 도를 비방하거늘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 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네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사도행전 19장 9~10절)

바울은 에베소 두란노서원에서 헬라어와 히브리어로 강의했습니다. 그로 인해 철학과 이성을 중시하는 헬라인과 종교와 신앙을 중시하는 유대인 모두가 그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수가 된 하디는 신학교에서 무엇보다 영성과 지성을 모두 갖춘 전도자 양성에 주력했습니다.

1907년에 활동을 시작한 협성성경학원은 독자적인 건물 업이 서울과 인천, 개성, 평양 등지를 돌며 농한기를 이용해 일 년에 두 차례씩 1~2개월 집중 수업을 했습니다. 등록 학생도 수십 명에서 1~2백 명까지 불규칙했고, 교수들도 대부분 다른 사역을 하면서 이동식 수업에 참여했기에, 교과 과정과 학사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없었습니다. 독자적인 교사 마련과 전임 교수제가 시급했습니다. 하디는 1908년 연회에서 독자적인 신학교수 파송을 요청했고, 이듬해 9월 연회에서는 하디를 신학교 전임 교수로 파송했습니다. 이에 하디는 7년(독립 선교사 시절부터 하면 15년) 원산 사역을 정리하고 1909년 가을부터 서울 사직동 선교부로 옮겨 신학교 사역에 전념했습니다.

서울로 올라온 하디는 가장 큰 과제는 신학교 부지와 건물을 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마침 미국에서 모금 활동을 벌이던 존스 교장에게서 ‘신학교 기금으로 1만 달러를 확보했다’는 역락이 왔습니다. 하디는 바로 부지 마련에 나거 1910년 겨울에 서울 서대문 밖 냉천동 언덕에 5천여 평 부지를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봄에는 매물로 나온 창덕궁의 규장각 부속 건물(60칸 기와집)을 냉천동 언덕으로 옮겨 와 지었습니다. 신학교 설립 3년 만에 정착 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디는 이 모든 과정에서 미국에 있는 존스를 대신해 ‘교장 대리’로 신학교 운영의 실무를 담당했습니다. 신학교는 냉천동에 학교 부지와 교사를 마련하면서 명칭을 ‘감리교회협성신학교(Union Methodist Theological Seminary)’로 바꾸고 교육 이념도 새롭게 정했습니다.

“모든 학생으로 하여금 그리스도 및 성령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 활력 있는 그리스도인의 영적 생활을 하면서 철저하고도 정확한 학문 연구를 추구하여 현장 전도에 적합한 높은 수준의 설교 실력을 갖춘 전도자가 되도록 이끈다.”

협성신학교는 영적 생활과 정확한 학문 연구, 실력 있는 전도자 훈련을 추구했습니다.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전도자 양성이 건학이념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체제를 정비한 후 1911년 12월 저1회 졸업식에서 총3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남감리회 소속 졸업생은 6명이었는데 그중 김흥순, 정춘수, 주한명 세 명이 1911년 9월 연회에는 모두 하디의 설교를 듣고 개종하거나 그와 함께 사역한 이들로, 바울에게 디모데와 디도가 그랬던 것처럼 하디에게 훈련받은 ‘믿음의 아들이자 제자들’이었습니다.

묵상

1. ‘믿음의 아들 혹은 딸’을 둔 경험이 있습니까?

2. 미래의 목회자로 훈련받고 있는 신학생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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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믿음의 일꾼을 위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성경을 보면, 한 사람을 세워가시기 위한 위대한 여정들이 나옵니다. 우리가 보는 위대한 성경의 인물들이 그냥 만들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을 빚으시는데 무려 25년, 야곱을 빚으시는데 최소 20년, 요셉을 빚으시는데 최소 13년, 모세를 빚으시는 데 40년, 그리고 다윗을 세워가시는데 15년 이상의 시간이 각각 필요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빚으시는데도 이렇게 오랜 세월이 걸리는데 하물며 저희는 어떻겠습니까?

그렇기에 믿음의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디 선교사님 한 분으로 인해 대한민국 전역의 부흥의 바람이 불어왔던 것처럼, 이 시대를 깨우고 살릴 수 있는 믿음의 일꾼을 위해서 역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중추적 역할을 한 하디 선교사님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선교사님들과 이름 모를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이 일에 동참했기에 위대한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우리 역시 교회마다 영혼을 깨우고 사람을 살리는 믿음의 군대가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먼저는 여러분이요, 둘째는 우리 자녀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
그럼 오늘도 복된 하루되시길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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