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0 사순절 묵상 23
“평양에서 재현된 원산 부흥운동”
“베드로가 이 말을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 부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놀라니 이는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사도행전 10:44-46)
베드로는 로마인 백부장 고넬료의 초청을 받았을 때 이방인 집에는 가지 않겠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지시를 받고 그곳에 가서 말씀을 전한 결과, 예루살렘에서와 똑같은 은혜가 임했습니다. 이처럼 1903년 여름에 원산 교인들이 받았던 은혜를 1907년 겨울에 평양 교인들도 받았습니다.
평양 부흥운동은 1907년 1월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개최된 평남노회 연합 사경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평양노회지경각교회사기](1925) 기록입니다.
“1월 6일부터 평양성(平壤城)에서 평남 도사경회를 열고 여덟 곳으로 나누어 공부하며 각 학교에서도 성신을 받기 위하여 기도회를 열었는데 김찬성이 숭덕학교에서 기도회를 인도하며 누가복음 15장의 탕자 회개 비유로 강도(講道)할 때 3백여 명 소학생 일동이 대성통곡하며 혼도기절(昏倒氣絶)하며 죄를 자복하매 소문이 사경회 각 곳에 전파되니라. 때에 길선주가 8소(八所)에서 성신영리(聖神嬰理)를 교수하더니 성신이 회중에 임하매 채정민이 대성통곡하며 죄를 자복하기 시작하야 8소 일동이 일시 회죄통곡(悔罪痛哭)하였으며 매일 밤 이길함(리) 선교사의 인도로 예배하는 중 홀연히 급한 바람이 임하는 듯하더니 이윽고 성신이 강림하야 만당청중(滿堂聽衆)이 방성통곡(放聲痛哭)하며 각기 기립하여 죄를 자복하니 곡성(哭聲)과 자복성(自服聲)을 분변(分辨)키 어렵더라.”
원산에서 일어났던 똑같은 현상이 평양에서 일어났습니다 선교사들의 성령 체험과 회심, 준비 기도회가 있은 뒤에 열린 평남노회 연합 사경회에서 장로교회 교인들의 통회 자복과 회개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렇게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된 장로교회의 부흥운동은 숭실학당과 숭덕학교, 숭의여학교, 평양 신학교에 옮겨 가며 한 달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2월에는 평양 남산현교회로 옮겨져 남녀 감리교인들이 통회 자복했습니다.
그렇게 평양에서 폭발한 부흥운동의 열기는 북쪽으로 선천을 거쳐 의주와 영변까지, 남으로 개성과 서울을 거쳐 인천, 해주, 공주, 전주, 광주, 대구, 부산까지 확산되었습니다. 지역과 교파는 달랐지만 모든 곳에서 성령 강림과 함께 통회 자복과 회개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원산에서 시작된 부흥운동이 평양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되기까지 촉발자 역할을 한 한디에게 ‘한국 교회 부흥운동의 아버지’라는 칭호가 붙여졌습니다.
평양 부흥의 확산에는 선교사들의 수고도 있었지만, 그보다 장로교회의 길선주, 채정민, 김찬성, 감리교회의 이은승, 손정도, 고정철 등 토착인 목회자와 전도인들의 활약이 컸습니다. 하디는 그 점을 중요시했습니다. 부흥운동의 지도력이 외국인 선교사에서 한국인 목회자로 옮겨지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하디에게는 또 다른 신학 교육과 목회자 양성 사역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묵상
- 하나님의 일에 앞장서 헌신하는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까?
- 일제 강점기 ‘조선의 예루살렘’이라 불렸던 평양의 신앙 회복을 위해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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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초기의 믿음의 선진들은 합심하여 기도하고 모여서 기도하고 틈만 나면 기도하고 어떻게든 기도하려고 힘쓰셨습니다. 집회를 앞두고 준비하며 기도하고, 집회가 끝났어도 은혜를 유지하기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성령께서 응답하여 주셨습니다.
이제 히스토리교회도 사순절 남은 세이레 동안 특별새벽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라, 성령이 역사하시는 통로가 되고 문제가 해결되는 강력이 임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아울러 선교 초기의 원산과 평양처럼, 기도하는 곳에 성령이 일하심과 놀라운 역사의 흔적이 가득했던 것처럼 우리 교회와 믿음의 가정마다 성령의 역사로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