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2023.03.16 사순절 묵상 21 “하나님 나라의 누룩처럼”

2023.03.16 사순절 묵상 21

“하나님 나라의 누룩처럼”

“또 이르시되 내가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으로 비교할까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하셨더라”

(누가복음 13:20-21)

예수님의 비유에서 누룩은 보이지 않게 조용히, 그러나 그 효과는 분명한 천국 복음의 확장을 의미했습니다. 성령의 역사 가운데 이루어진 교회 성장과 신앙 성숙의 역사가 딱 그러했습니다. 원산에서 시작된 부흥운동이 그렇게 한반도 전역으로 ‘누룩’처럼 퍼져 나갔습니다.

1904년 11월 인천 내리교회 부흥회를 마친 하디는 곧바로 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하디는 일 년 전에 미리 귀국한 아내와 자녀들과 오랜만에 편안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동안 첫째 딸 에바와 둘때 달 베시는 켄터키의 남감리회 계통 밀러스버그여자대학에 입학했고, 하디는 그 대학 도서관에서 성경과 신학 서적을 탐독하며 독학으로 신학 공부를 했습니다. 일년 휴가를 마친 하디 부부는 대학에 다니는 엘바와 베시를 남겨두고 1905년 12월 원산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디는 1906년 1월 25일부터 한 주간 동안 원산지방 연합 사경회를 캐나다 장로회 선교사인 럽과 함께 인도했습니다. 장로교회 교인들과 감리교회 교인들이 모인 집회에서 선교사와 한국인,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흐느껴 울면서 자기 죄를 자백했고 죄 씻음 받기를 갈망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원산 부흥운동은 3년째 지속 되었습니다.

하디 선교사가 안식년 휴가로 자리를 비운 사이, 저다인 선교사가 원산 선교부를 맡아 부흥 사역을 이어 갔습니다. 그는 1906년 1월 캐나다 장로회 선교부가 있는 함흥에 가서 사경회를 인도했습니다. 함흥 선교부 멕레 부인의 증언입니다.

“기독교 나라에서 태어난 우리는 이처럼 죄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건강하게 생긴 사내가 쉰 목소릴리 자기 어머니를 돌로 친 이야기를 시작해서 바른 생활을 버리고 깊은 죄악에 빠져들었던 생활을 낱낱이 고백했습니다.”

저다인은 1906년 10월 남장로회 선교 구역인 전라남도 목포에 가서 부흥회를 인도했습니다. 그를 초청했던 목포 선교부 프레스톤 선교사의 증언입니다.

“성령이 그에게 말씀으로 임하였고, 의의 절제와 심판과 죄악과 죄 씻음에 대한 말씀이 마치 수술용 메스처럼 사람들의 마음속을 파고 들어가 영혼의 암처럼 속에 깊이 숨겨 두었던 죄를 들춰냈습니다. 그러자 죄로 인해 괴로워하던 교인 수십 명이 죄를 자복했고, 건장한 사내들이 어린아이처럼 통곡했습니다. 그런 후에는 구세주의 사랑이 임하여 신생과 회개, 믿음, 성별, 사역의 능력, 신자의 기쁨이 상처를 치료하는 약처럼 신도들 가운데 임했습니다. “

그렇게 원산에서 발원한 부흥운동의 불꽃은 북으로는 함경도, 남으로는 전라도 땅으로 번져 나갔습니다. 그 결과 원산 감리교회에서 시작된 성령 강림과 회개운동은 누룩처럼 지역과 교파의 장벽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이제 남은 곳은 한반도 서북 지역 평안도 선교의 중심인 평양이었습니다.

묵상

  1. 다른 교파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며 낯설었던 적이 있었나요?
  2. 표파주의의 장벽을 극복할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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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묵자흑 근주자적”이란 클리쉐와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세상을 표현할 때는 이보다 더 적합한 단어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왜 이 단어는 나쁜 사례로만 용례료 쓰일까… 그런 면에서 부흥은 참으로 선한 영향력입니다. 그래서 부흥의 바람이 분다고 표현하는 걸까요? 120년 전 이땅의 한반도에 부흥의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마치 누룩처럼, 들불처럼, 묵이 물에 퍼지는 것처럼…

사순절을 통하여 이 땅에 성령의 물결, 부흥의 바람, 말씀의 색채가 우리 가정, 그리고 우리 나라 가득히 다시금 불어오기를 소망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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