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3.15 사순절 묵상 19
“선교지에서 경험한 성령 강림”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 하고”
(창세기 28:16-17)
집에서 만나지 못했던 하나님을 광야에서 만났습니다. 야곱이 벧엘 체험이 그러했습니다. 하디를 비롯한 선교사들도 고향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성령의 강력한 역사를 선교지 한국에서 생생하게 경험했습니다. 선교지, 타향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였기에 그 감격은 더욱 컸습니다.
하디는 1904년 9월 연회에서 안식년 휴가를 얻었습니다. 부인과 자녀들은 이미 일 년 전에 귀국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디는 곧바로 출국하지 못했습니다. 연회가 끝나고 정동교회 학생부흥회를 두 주간 인도했고, 이어서 미감리회 인천 선교부의 케이블(E.M.Cable) 선교사에게 ‘인천에도 내려와 부흥회를 인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디는 원산에 내려가 저다인(Joseph L. Gerdine) 선교사에게 선교부 사역을 인계한 후 짐을 꾸려 인천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11월 1일부터 한 주간 인천 내리교회 부흥회를 인도했습니다. 거기서도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디를 인천에 초청했던 케이블의 증언입니다.
“능력의 말씀이 선포되고 성령이 임하심으로 추악한 죄악이 드러남과 동시에 죄에서 구원하시려는 예수님의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죄를 자복하려는 열기가 너무 강하여 하디 박사가 설교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나는 어디에서도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디는 부흥회를 인도하기 전에 여성 신도들과 한 주간 동안 준비 기도회를 가졌는데, 이때 참석했던 여 선교사 힐만(M.R.Hillman)의 증언도 같았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한 주간이었는지! 본국에서도 은혜로운 부흥회를 여러 번 참석해 봤지만 이처럼 죄를 깊이 자백하고 기도의 응답으로 성령의 임재와 능력이 나타나는 집회는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의 신실한 전도부인은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며 그동안 시기하고 자신에게 사랑이 없었음을 자백했습니다. 괴로워하며 죄를 자복했던 전도부인은 곧 평안을 되찾았고, 이후 성령의 거듭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부흥운동의 현장을 목격한 선교사들도 일관된 고백을 했습니다.
“본국에서도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은 더 이상 기독교 복음에 낯선 나라, ‘이교도의 땅’이 아니었습니다. 선교 개척 20년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한국의 교인들은 기독교 국가라는 자부심이 있던 미국이나 캐나다 교인들도 쉽게 경험하지 못한 ‘오순절 초대교회의 성령 강림’사건을 말씀 그대로 체험한 것입니다.
그렇게 성령 충만을 받고 변화된 삶으로 믿음생활의 진가를 보여주는 한국 교인들을 보면서 선교사들은 큰 감동과 보람을 느겼습니다. 그리고 ‘성령 강림의 땅’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된 것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묵상
- 낯선 땅, 타향에 가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 선교사들의 사역에 성령의 은혜가 임하도록 구체적으로 기도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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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은혜의 분위기가 각 교회마다 흘렀습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응답을 사모하며 간구하는 사람들이 적잖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부흥회나 수련회를 하면 놀라운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찬양 가수 혹은 집회가 열린다고 하면, 오늘날처럼 문전성시를 이루며 청소년 대학생들이 몰렸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음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각 지역마다 부흥회나 집회가 열린다고 해도 이제는 평일 참석이 어렵다고 합니다. 특별 기도회나 작정기도회 역시 힘이 많이 약해지는 것은 아닌가 우려스럴 정도입니다. 그러나 120년 전, 선교 개항 20년 밖에 되지 않던 우리나라는 세계 유수의 기독교 국가들이 부러워할만큼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이제 우리 민족이 다시 일어나기 원합니다. K-Pop, K-문화를 뛰어넘는 K-부흥이 다시금 재현될 수 있도록 , 이번 사순절에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각 교회마다 불가능을 뛰어넘어 역사하시는 성령의 임재를 강력히 경험하는 기간되길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