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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4 사순절 묵상 18 “새벽기도회의 시작”

2023.03.14 사순절 묵상 18

“새벽기도회의 시작”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시편 110편 3절)

구원의 은총을 경험한 사람은 절망의 어두운 밤이 지나고 희망의 새날을 맞이하는 기쁨을 맛봅니다. 그래서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 108:2)는 찬송을 소리 높여 부를 수 있습니다. 부흥회를 통해 죄 사함과 성령 강림을 경험한 교인들이 그러했습니다.

1904년 9월 14~17일 서울에서 개최한 난감리회의 연회를 마친 하디는 미감리회 선교사들의 부탁을 받고 9월 20일부터 2주 동안 서울 정동교회에서 배재학당과 이화학당 학생들의 연합 부흥회를 인도했습니다. 하디 선교사가 미감리회 소속 교회에 가서 부흥회를 인도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거기에서도 통회 자복이 터져 나왔습니다.

당시 배재학당 교사였던 찰스 하운셀의 증언입니다.

“주의 영이 학생들 가운데 임하여 학생들은 기숙사에 돌아가서도 밤늦게까지 기도하거나 찬송을 부르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한 학생은 나를 찾아와 거짓말로 내게 돈을 타갔었다며 그 죄를 견딜 수 없어 돌려준다면서 용서를 빌었습니다. 나는 그와 함께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이화학당 학생들도 같은 체험을 했습니다. 이화학당의 교장이었던 룰루 프라이의 증언입니다.

“페인과 나는 집회 마지막 주간에 학생들의 집회가 끝난 후 밤마다 자기 죄를 자백하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이른 아침에도 학생들이 하나둘씩 조용히 기도실로 들어가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언제 어디서 죄 사함을 받았느냐고 물었더니 그들은 대부분 어느 날 아침 홀로 기도실에서 기도하던 중에 얻었다고 대답했습니다.”

밤 중 기도와 새벽기도는 선교사들이 권해서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한국 교회의 고유한 신앙 양태인 철야기도와 새벽 기도가 이화학당 기도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정동교회에서 열린 부흥회에는 일반 신도들도 참석해 함께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 날에 대한 프라이의 증언입니다.
“그동안 교회를 오랫동안 다녀서 참으로 믿음이 좋은 교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마음속에 숨겨 두었던 죄에 대한 새로운 각성을 얻었습니다. 명목상 교인이었던 그들이 지금은 모두 죄 사함과 성결함을 얻었습니다. 이화학당 학생들 뿐만 아니라 선교사와 교사, 전도부인들까지 은혜를 받았고, 그 분위기는 일 년 내내 지속되었습니다.”

이름만 교인이었던 사람이 ‘진정한 교인’이 되는 것, 그것이 부흥회의 참된 목적이자 결실입니다.

묵상

  1. 새벽 기도회를 통해 받은 은혜가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2. ‘자발적’신앙과 ‘타율적’ 신앙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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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미국 캔터키주의 작은 시골도시인 윌모어에서 학생들의 자발적 기도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여파로 6000명의 마을에 1만 5천명이 운집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그 소식은 마을과 도시를 뛰어넘어 이제 미국 전역에 소문이 나고 또 영향을 주어 TV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믿음의 현상이 이곳 대한에서 120년 전에 동일하게 일어났다고 생각하니 놀랍습니다. 이 땅에 다시금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부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이 바로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부흥의 불씨로 살아가시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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