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2023.03.11 사순절 묵상 16 “머리에서 가슴으로”

2023.03.11 사순절 묵상 16

“머리에서 가슴으로”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로마서 10:9-10)

믿음의 자리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에 있습니다. 그래서 성령이 임하시면 마음부터 뜨거워집니다.(눅24:32). 머리로 믿으려고 하면 의심부터 들지만, 마음으로 믿으면 확신과 능력이 임합니다(요 20:27-29). 하디의 설교를 들으며 성령받은 교인들은 머리에서 마음으로 옮겨지는 믿음을 경험했습니다.

하디는 개성 집회를 마치고 3월 중순쯤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4월 중순에는 서울에 있던 남감리회 선교사들과 함께 자골 여선교부에 모여 전쟁 종식을 위한 2주간의 특별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배화여학교 기도실에서 자골교회 특별 부흥회를 인도했습니다.

당시 자골교회를 담임했던 무스(J.R.Moose) 선교사의 보고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집회였습니다. 죄책감에 사로잡힌 교인들은 역겨운 죄들을 공개 자복했고 훔친 것들을 되돌려 주었습니다. 상당수 교인들은 죄와 용서가 어떤 것인지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집회를 통해 신생의 축복이 어떤 것인지를 깨달은 교인들은 새 삶을 살았습니다. 이번 집회를 통해 성령께서 한국 교인들의 마음을 움직여 죄책과 구원을 얻게 하셨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 나라의 기독교인들은 대부분 회심을 머리로만 이해하고 자신이 알지 못한 마음속 죄까지 씻어 주시는 성령의 능력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습니다.”

자골교회 부흥회에는 자골교회 교인 뿐 아니라 배화여학교 교사와 학생들도 참석했습니다. 여학생들 사이에도 성령이 역사했습니다. 여학생들을 이끌고 부흥회에 참석했던 교사 조세핀 하운셀(Josephine Hounshell)의 보고입니다.

“하디 박사가 우리 교회에 와서 한 주간 동안 성령의 능력에 힘입어 설교했습니다. 그 말씀에 살아 있는 능력이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찢어 놓았으며 놀라운 방식으로 역사하셨습니다. 내 어학 선생은 ‘교인들은 죄만 고백했습니다. 다른 것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여학생들도 많이 회개했습니다. 교회에 이미 다니는 학생들은 그 믿음이 더욱 견고해졌고, 성령을 받았다고 고백한 학생도 여러 명이었습니다. 우리 학생 중 다섯 명이 교회에 등록했습니다. 학교 일을 하는 사환이나 조력자들도 모두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새 학기가 되었을 때 학생들은 ‘새 학교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그래했습니다.”

살아 있고 힘이 있어서 ‘좌우에 날선 검’처럼 예리한 성령의 말씀이(히 4:12) 여학생들의 마음을 찢어놓았습니다. 성령은 체면과 외모를 중시하는 여학생들조차 통회 자복과 거듭남을 체험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마음과 뜻과 행동이 바뀐 학생과 직원들로 학교 분위기는 완전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묵상

  1. 말씀을 묵상하거나 들으면서 ‘마음이 찢어지는’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까?
  2. 감리교회 창시자인 존 웨슬리 목사님처럼 성령이 임하며 ‘마음이 뜨거워지는’ 체험을 한 적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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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을 기간동안 하디선교사님의 선교 여정을 통해서 본 한국 초기 선교역사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포스트코로나다 교회 이미지가 바닥이다 싶어 선교와 전도가 막히고 있음에 가슴 통탄했었는데, 선교사님들이 사역할 때는 더 열악한 환경에 복음화율도 1%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세간에서는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을 새기며 이겨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물며 우리에게는 비교할 수 없는 복음이 있기에, 십자가 보혈이 있기에,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우리와 동행하시기에 어려움이 있어도 끝내 이기게 될 줄 믿습니다.

한국 초기 선교역사를 묵상하며 오늘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그 동일한 능력과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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