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2023. 03. 08 사순절 묵상 13 “네 지경이 넓혀지리라”

2023. 03. 08 사순절 묵상 13

네 지경이 넓혀지리라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여호수아 14장 9절

모세는 믿음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네가 밟는 땅은 네 기업이 되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 예언대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가나안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게 ‘땅을 밟는 자’에 의해 개척되고 확장됩니다. 하디는 그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습니다.

하디 선교사가 인도했던 1904년 1월 원산교회 겨울 사경회는 교인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한 주간 더 연장됐습니다. 계속 이어진 부흥회에는 감리교인뿐 아니라 창전동의 장로교회, 관교동의 침례교회(대한기독교회) 교인들도 참석했습니다.

이 연합집회에 대한 ‘조선예수교장로회 사기’(1928년)의 기록입니다.

“1904년 음력 정월 원산에서 장로교회와 감리교회, 침례교회 세 교회가 연합 사경회를 열었는데 장로교회 선교사 업아력이 특별한 은혜를 받아 여러 날 동안 금식하며 통회했고 길거리에서도 간절하게 기도하기를 쉬지 않으니 믿지 않는 사람들은 ‘술 취했다’ 했고 믿는 사람들조차 비방하며 비웃었다.”

캐나다 장로회의 선교사 럽(A.F. Robb, 한국 이름 업아력)은 초대교회 시절 오순절 성령 세례를 받은 제자처럼(행 2:13) ‘성령 충만’하여 길거리에서 큰 소리로 기도하며 전도하다가 사람들의 조롱을 받았습니다. 이후 럽은 함흥과 성진에서 부흥회를 인도하면서 장로교회 부흥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원산 사경회와 부흥회를 마친 하디는 2월 김화 새술막(현 학사리) 사경회를 인도했습니다. 하디는 5일간 눈이 쌓인 산길을 걸으면서 많은 말씀을 ‘계시처럼’ 받았습니다. 그중에서 여호수아 14장 9절 말씀에 큰 힘을 얻고, 2월 12일부터 새술막 사경회를 인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믿은 대로 이루어 주셨습니다. 이후 12일 동안 진행한 사경회에서 참석자들은 전에 볼 수 없었던 은혜를 받았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우리와 함께 지냈던 교인들은 물론이고 새로 들어온 교인들까지 회심을 체험했습니다. 집회 마지막 날 저녁에는 원산에서 함께 일하던 선교사님들이 미국 공사로부터 서울로 철수하라는 지시를 받고 서울로 가던 중 새술막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새술막에서 이루어진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확인하고서 큰 용기와 힘을 얻었습니다.”

하디가 새술막으로 출발한 직후, 인천에서는 러일전쟁이 터졌습니다. 전시 상황이 되자 서울의 미국 공사관은 원산 선교사들에게 ‘철수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새술막 사경회를 마친 하디는 새술막에서 만난 동료 선교사들과 함께 서울로 피신했습니다.

하디는 원산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 머무는 동안 서울과 개성에서 부흥회를 인도하면서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이 있으셨음을 깨달았습니다. 부흥운동은 원산을 넘어 김화를 거쳐 서울, 개성으로 확산해 갔습니다.

묵상질문

1. ‘성령 충만’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2. 예기치 않았던 복음 사역의 확장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언제 어떤식으로 경험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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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도할 때 마다 성령께서 주시는 마음은 “어두운 마음을 제하라”라는 것입니다.

저는 어릴 때 부터 걱정이 참 많았습니다. 나중에 상담을 공부하며 저를 지도해 주셨던 “수퍼바이저”를 통하여 깨닫게 된 것은 ‘어머님께서 숙환으로 어린 나이에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를 알게 되고 또 만나게 되면서 제 ‘습관적 걱정’이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밝은 빛 가운데 있을 때는 그림자가 없지만, 햇빛과 멀어질수록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듯 제가 꼭 그랬습니다.

그래서 걱정과 두려움의 어두움을 내어몰고, 그 안에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과 기대를 심습니다.

그 어려움을 뚫고 하디선교사님 역시 믿음의 역사를 경험하고 믿음의 선배들이 그러했듯, 우리 또한 반드시 그렇게 될 줄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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