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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03. 07 사순절묵상 12 “주님 방식의 기도 응답”

2023. 03. 07 사순절묵상 12

“주님 방식의 기도 응답”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잠언 16장 1~3절

많은 그리스도인이 기도하면서 나름의 응답방식을 예상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 예측이 틀릴 때가 많습니다. 기도의 응답은 전적으로 하나님 몫이기에 그 방식 또한 하나님께서 정하실 일입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길 뿐입니다. 하디도 부흥운동 가운데 이러한 사실을 경험했습니다.

일본에서 후식을 마치고 돌아온 하디는 그 사이 원산교회가 곤경에 처한 것을 알았습니다. 그 어려움은 원산 부흥운동이 일어난 초기 때에 자기 죄목을 낭독하며 회개운동에 불을 지폈던 시약소 조수 최종손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공개 자복 후 부흥회가 열린 두 달 동안 거의 금식하며 기도와 전도에만 몰두했습니다. 그런데 그 도가 지나쳐 광적인 수준에 이르렀고, 잠도 자지 않고 횡설수설하며 난폭한 행동까지 보였습니다. 교인들은 귀신이 들렸다며 그를 쇠사슬로 묶어 방에 가두었습니다. 사슬을 끊고 도망치면 다시 잡아 가두기를 반복했습니다. 불신자들은 마귀 들린 자를 고치지 못하는 것을 보니 마귀 세력이 교회 세력보다 강한 것 아니냐며 조롱했습니다.

하디는 동료 선교사들과 토요일 저녁마다 모여 최종손의 치유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1904년 1월 원산지방 겨울 사경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사경회를 시작할 즈음 최종손은 다시 사슬을 끊고 도망쳤습니다. 하디는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약 1:5)는 말씀과 함께 사경회 마지막 날 최종손이 치유받을 것이란 확신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날 주일 오전 예배에 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 집회를 마치고 교인들이 모두 돌아간 뒤, 한 청년이 하디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원산 15리 밖 서울로 가는 길에서 최종손을 만났는데, 온전한 상태로 서울에 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다음은 이 사건에 대한 하디의 증언입니다.
“집회 중에 그가 병이 나았음을 교우들이 알았다면 이적으로 병이 나았다고 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선교사들이 그르 위해 토요일 밤마다 특별 기도한 것이나 내 마음에 ‘그 머리 위에 손을 얹고 네 병이 나았다 했으면 곧 그 병이 낫겠다’고 했던 생각, 그것을 실행한 결과로 그가 고침을 받았더라면 이적으로 병이 나았다 하며 굉장히 떠들었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자만심이 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시험에 빠짐을 면케 하시려고 그 방법을 취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그의 병 나음이 확실히 우리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신 것임을 믿었습니다.”

하디는 자신이 생각했던 ‘공개적인’ 방식이 아니라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은밀한’ 방식으로 최종손이 치유받았음을 알았습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응답 방식입었습니다. 그 결과 하디는‘내가 안수 기도해서 그를 고쳤다’는 착각과 오만에 빠지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것 또한 은혜였습니다.

최종손은 일 년 후 원산으로 동아와 다시 시약소 직원으로 충실하게 일했습니다.

묵상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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