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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사순절 묵상11 “스스로 서서 복음 전하기”

2023.03.06 사순절 묵상11

“스스로 서서 복음 전하기”

성전 안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성전 문 앞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베드로를 만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침을 받은 후 스스로 걸어 성전 안에 들어가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바른 신앙은 치유와 자립을 가능하게 합니다. 원산 부흥운동의 결과가 그러했습니다.

원산 부흥운동은 해를 넘긴 1904년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하디는 1904년 1월 25일부터 한주간 동안 원산교회 사경회를 인도했습니다. 거기에서도 회개와 부흥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 당시를 기록한 하디의 보고입니다.

“주님은 우리 가운데 임하셨고 사경회를 마치기로 한 주일날 집회에서 우리 교회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아침에 시작한 집회는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저녁 집회를 마칠 때쯤 성령 충만을 받은 교인 여러 명이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바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집회는 한 주간 더 연장됐고, 학습인 중 여러 명이 회심을 체험했습니다. 참석자드은 모두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믿음, 성실함에 큰 진보를 이루었습니다.”

성령 충만을 경험한 교인들은 자진해서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바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헌신은 전도로 이어졌습니다. 복음의 은혜를 체험한 교인들은 가족과 친척,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자발적인 헌금으로 토착 전도인을 파송했습니다.

“집회 후 교인들은 권서 1인을 보조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지난가을 부흥회 때 많은 교인이 훔친 것을 자백하고 보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인들이 피해 입은 경우가 더 많았는데 피해를 입은 교인들은 훔쳐 갔던 사람을 완전히 용서해 준 것은 물론이고, 피해 입은 것을 되돌려 받기보다는 주님을 위해 그 돈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은 돈으로 장래가 촉망받는 청년 교인 한 사람을 선택해 권서로 임명했습니다.”

성령을 체험하며 자기 죄, 특히 남의 것을 훔치거나 횡령한 죄가 생각난 교인들은 피해 당사자를 찾아가 훔친 것을 되돌려 주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피해를 입었던 교인은 가해자를 용서해 주었을 뿐 아니라 되돌려 받은 돈을 제단에 바쳤습니다. 원산교회는 그런 교인들의 보상 헌금으로 토착 전도인 한 명을 파송했습니다. 매서인(賣書人)으로 불렸던 ‘권서(勸書, colporteur)는 선교사들의 발길이 미치지 못하는 산간벽지, 외딴 마을 등을 찾아가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국 교회는 토착인이 토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자원 전도’, 토착인 목회자의 생활비를 토착인 교인들이 부담하는 ‘자립 운영’을 실천했습니다. 이는 회개로 시작된 부흥운동의 결실이자 선교사들이 그토록 바랐던 성숙한 신앙의 모습이었습니다.

묵상

  1. 성령 체험을 한 후 하나님을 찬양하며 전도에 나선 경험이 있습니까?
  2.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헌신하기로 결단한 것은 무엇이며, 실천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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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역사하고 성령을 체험하면, 그 능력과 열매가 우리 삶에 나타납니다. 애즈베리대학교에서 나타난 부흥에서도 마찬가지였고, 120년 전 원산에 대부흥이 일어났을 때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누가 뭐라한 것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헌신하고 말씀을 더 힘써 듣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리고 들은 말씀들은 삶 가운데 마치 복사하여 붙이기처럼 순종하여 적용하였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책과 활자로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 우리도 현재 경험할 수 있는 분명한 역사입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말씀 순종할 때 나의 생각을 가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하시는 대로 살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이번 사순절, 우리의 삶속에 말씀이 일하시고 성령이 일하신 흔적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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