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No.12 대림절 둘째 주 12/ 08 목요일 “우리가 그어버린 선”

No.12 대림절 둘째 주 12/ 08 목요일

“우리가 그어버린 선”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 한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

(로마서 15:4-6)

여러분에게 이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 곧, 우리가 있는 곳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겁니다. 나사렛의 예수라는 놀라운 사건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곳에는 목자들의 마구간 냄새와 동방박사들의 향수 내음이 공존합니다. 수난과 죽음으로 가득한 금요일, 그리고 놀라운 기적과 생명이 있는 주일이 공존합니다. 그곳은 현재 우리 삶의 모순이 모두 드러나는 곳입니다. 그곳은 우리가 지금 여기를 벗어나 그곳으로 들어가기를, 기쁨과 순종 절제로 새로 시작하기를 초청합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약속이 진실하고 성실함을 이야기할 때 이 세상이 변덕과 속임수로 배신이 가득한 곳이라는 사실 또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렇듯이 말입니다. 이 세상은 광고와 이데올로기, 완곡어법으로 이야기하면서 끝없는 허위의 현실로 초대합니다. 그러한 가상 현실은 지속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은 결국 우리에게 등 돌리고, 비싼 값을 치르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 의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처럼 변덕스러운 세상 너머에는 우리가 의지할 만한, 정직한 하나님의 세상이 존재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약속을 주시고 그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곳에 거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서로가 서로를 받아 주라고 말합니다. 그는 이 세상 사람들이 두려움과 근심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따돌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담장과 닫힌 문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우리들이 은사와 가능성, 자원에 접근하지 못하게 선을 긋습니다. 점점 더 많은 선이 그어져 금수저나 약삭 빠른 사람만 남기고 모두가 배제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그들마저도 언제 또 다른 벽에 가로막힐지, 누가 배제될지 몰라 근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처럼 배제와 거절, 적대감이 가득한 세상 너머에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그곳에서는 다른 사람을 위협이나 경쟁의 대상으로 보지 않으며, 모든 이를 순례의 여정에 함께하는 동료로 바라봅니다.

1세기를 살던 바울도 조화롭게 서로 어우러지는 삶을 이야기할 때 그 자신의 교회와 로마제국 각 지역에서 갈등과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자유주의자와 보수주의자들이 부딪히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크리스천과 무슬림이 서로를 향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사회적 약자와 사회적 강자가 서로 증오하며 경쟁하는 것 또한 우리 세상에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너머에는 유대인과 헬라인이 상생하는 세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자유인과 노예가, 우리가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소외된 관계들이 회복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중간에 막힌 담을 허무셨기 때문입니다. 그분 안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인간성과 본래의 마음을 되찾기 때문에 서로를 형제요 자매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 이런 대안적인 세상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도

화해시키는 하나님,

나사렛 예수의 기적을 통해 이 땅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엑 주십시오.

우리가 그 나라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 거하도록,

기쁨과 순종, 절재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도록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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