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교회

No.11 대림절 둘째 주 12/ 07 수요일 “가능성으로 가득한 비밀의 세상”

11 대림절 둘째 주 12/ 07 수요일

“가능성으로 가득한 비밀의 세상”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으로 기뻐하시며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제자들을 돌아보시며 조용히 이르시되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가 듣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

(누가복음 10:21,23-24)

예수님은 제자들을 그분이 앞두고 있는 일을 좀 더 잘 이해하기를 늘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이 제자들의 생각과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깨닫기 보다는 당황하기 일쑤였습니다. 나중에 깨닫고 보니, 예수님은 그들이 생각하던 세상이 아니라 다른 세상을 이야기하고 계셨습니다. 모든 걸 다 알고 통제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은 알 수 없는 의도적으로 숨겨진 비밀이었습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 (23절). 예수님은 이처럼 수수께끼 같은 말을 던진 뒤에 또다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많은 선지자와 암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가 듣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 (24절)

제자들은 선지자나 임금처럼 문화를 통해 만들어진 탁월한 이들과는 정반대 편에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선지자는 초자연적 신비의 세계를 드나드는 사람이고, 임금은 모든 권세와 주권, 지성을 지닌 사람, 즉 모든 것이 가능한 사람입니다. 그에 비해 제자들은 어린아이처럼 순진한데,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향해 선지자와 임금이, 인문학자나 과학자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성경은 시작부터 끝까지 사회적 현실에 대해 이렇게 주장합니다. 물론 표면상으로는 엘리트 교육을 받은 이들이 가장 똑똑하고, 힘 있는 자가 다스리고, 모략꾼이 승리합니다. 그것을 입증하는 증거는 많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것이 하나님의 자비와 능력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계속해서 이의를 제기합니다. 성경은 약자들이 자유케하며 변화시키는 능력을 행사한다고 말합니다. 만약 당신이 이걸 놓치고 싶지 않다면,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는 세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 세상’은 하나님의 거룩함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 세상’이 주는 것보다 훨씬 더 만족스럽고 풍요롭습니다.

기도

오 주님,

약한 자를 통해 주님의 은혜와 능력이 드러나는

대안적 세상을 볼 수 있도록,

우리의 눈을 열어 주소서.

주님의 걸구함으로 가득한 세상,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할 수도 없고 설명할 수도 없는 그곳에서

깊이 만족하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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