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묵상 38> 4.14 목요일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누가복음
23: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23: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마지막 만찬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제자들을 용서하셨던 주님, 오늘도 십자가 사건을 통하여 주님의 마음을 알기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사람들은 예수님을 우롱했습니다. 구원자라고 믿었으나 무기력하게 십자가에 달리는 것을 보며 바로 조롱의 손가락질을 한 사람들, 처음부터 예수님을 미워했고 이 결과도 당연한 대가라고 생각한 대제사장 같은 사람들, 그리고 예수님이 옷을 찢고 제비를 뽑으면서도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 로마 군병 같은 사람들! 이처럼 예수님은 수많은 조롱과 비웃음 속에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무죄한 예수님이기에 억울함을 느끼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전혀 그러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의 끔찍한 고통 중에도 예수님은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 자신을 희롱하던 로마 군병들을 위해, 무지한 백성들을 위해 중보하는 예수님의 마음! 그것은 분명 사랑이었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마음이 지금 우리 안에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품어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끝까지 제자들을 품고 사람들을 품으셨던 예수님처럼, 우리도 끊임없이 용서하고 품어 주게 하옵소서. 주님이 사랑하시는 이 땅의 생명들을 위하여 날마다 기도하게 하옵소서.

[결단의 금식기도]#교회에서
교회나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용서하지 못하고 품어 주지 못한 지체가 있습니까? 주님의 마음으로 내가 먼저 다가가서 용서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