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대림절 둘째 주 12/ 04 주일

“중간 지점에서 힘을 얻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쳐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31)

이사야 40장은 바벨론에서 귀환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쓰인 시입니다. 그들은 낯선 환경에 믿음을 두어야 했던, 거처 없이 떠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복음을 진지하게 전하고자 할 때, 우리가 처하게 되는 환경도 갈수록 낯설고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이사야 40장의 사람들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살려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값을 치러야 했고, 훨씬 더 위험했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40장의 시는 복음의 가능성을 잃어버린 것처럼 보이는 믿음의 공동체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들이 탈진상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예전의 활기를 되찾기 어려웠습니다. 되는 일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뢰하는 행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시가 독자들에게 한 발짝 다가갑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분이 행하시는 일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은 피곤한 자를 원치 않으신다는 이야기를 하는 대신, 하나님께서 피곤한 자에게 능력을 주시고, 의지를 잃어버린 자에게 새 힘을 북돋워 주신다고 말합니다. 이 시는 교회 안의 지친 사람들, 즉 열정과 인내심, 용기, 상상력, 넉넉한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소식을 전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지쳐 버린 걸까요? 그건 이 세상을 지나치게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바벨론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기 때문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라는 말을 지나치게 동경했기 때문입니다. 바벨론 사람들의 꿈에 사로잡힌 이들은 결국 신앙과 사명을 위한 에너지가 바닥나는 상황에 처하고 맙니다.

하지만 우리가 자유로운 하나님, 쉬지 않고 일하시는 하나님에 초점을 두면 바벨론 제국의 주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럼 다시 자유롭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적 독수리를 원하시는 것이지 병아리를 원치 않으십니다. 우리가 날아오르든지, 달리든지, 아니면 걷든지 간에 우리는 자유롭고, 날아갈 듯이 즐거우며, 바벨론 제국을 거역할 준비가 되어 있고, 하나님의 선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고, 하나님의 뜻을 행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대림절은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시간입니다. 그뿐 아니라 우리의 힘을 다시금 충전하고 사명을 간구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요즘 들어 무척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 숨어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무관심하거나 능력이 부족하시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그런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러니 독수리들이여, 사명을 향해 날아오릅시다. 우리가 가장 잘 아는 대상을 행해 다가갈 시간입니다. 바로 우리들의 삶입니다. 우리는 삶 속의 의와 자비, 동정심과 평화를 위해 부름받았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여, 그리스도의 멍에를 메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순종하십시오!

기도

사랑이 많으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우리가 대림절에 감사하게 하소서.

우리가 새로이 힘을 얻고 사명을 다짐하게 하소서.

우리 마음이 쉼을 얻고 순종하게 하소서.

아멘.